[여랑야랑]‘개그콘서트’ 같은 법사위 국감? / 안철수·이준석 “자빠졌네” 논쟁

  • 7개월 전


[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보이네요. 국정감사 이야기인가보죠? 콘서트요?

오늘 감사원 국정감사가 열렸는데, 스스로 개그콘서트라고 말할 정도로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감사의 절차 문제를 제기했던 조은석 감사위원을 국감장에 앉히냐 안 앉히냐 두고 싸우다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김도읍 / 법사위원장 (오늘)]
배석 문제부터 해결합니다. 간사간 협의를 위해서 감사 중지를 선언합니다.

[소병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간사들끼리 합의해라 하고 방망이 두드리고 나가는 이런 위원장이 어디 있어요!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아 맨날 줄행랑이야. 뭔 일만 있으면 다 도망가 이렇게.

[소병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장관 후보자도 줄행랑 치더니 위원장도 지금 줄행랑 치는거에요.

[민주당석]
유병호 총장 어디가는거에요 지금!

[최재해 / 감사원장 (오늘)]
감사 중지가 됐다고 그래서 (나가려고)

[민주당석]
앉아계세요.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국회를 존중하면 잠깐만 앉아계세요.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그래도 김행 후보자는 나가자는 말을 듣고 나갔어요. 두 분은 나가자는 말도 안 들은 상태에서 일어나시는 거예요 지금?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정회) 선포가 됐습니다. 나가세요.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또 줄행랑이에요. 지금?!

[최재해/ 감사원장 (오늘)]
감사속개 되면 다시 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오늘)]
감사 속개 될 때 다시 들어오세요.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정점식 간사 지시 받아서 줄행랑 하는 거예요 지금?!

[소병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개그콘서트에 무슨 봉숭아 학당이나 이런 거 보는거 같습니다.

Q. 정말 코미디가 따로 없네요. 줄행랑 싸움이 유행이군요.

네 오늘 국정감사장 밖에서도 개그콘서트 2탄이 펼쳐졌는데요. 

국감장을 박차고 나간 의원들, 일제히 이 곳으로 향했습니다.

[소병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국민의힘 의원님들께서 복도에서 기자회견을 하였다고 하여 저희도

[김도읍 / 법사위원장 (오늘)]
30분 내로 들어오지 않으면 사회권 포기다? 무도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습니다.

[소병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무도하다, 무례하다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습니까?! 마침 장동혁 의원님 저기 계시네요.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지금 협의는 안하시고 계속해서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이 문제를 가지고 한 시간 이상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자빠졌네" 그만'?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계속 싸워요.

이른바 자빠졌네 논쟁이죠.

오늘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아 쫌... 제 반응은 아 쫌... 지금 당이 자빠졌네 논쟁에 끌려 들어가야 되겠냐. 한 분은 전 대표까지 하셨고, 한 분은 또 우리 당의 또 어른이시고. 두 분 좀 자제하셔야 돼요.

이 논쟁,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안철수 의원, 강서 지원 유세를 나갔다가 이런 일이 있었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9일)]
(진교훈 당시 후보) 경찰청 차장 시절 2022년 1분기 통계만 보더라도 1년 전보다 강력범죄가 우리나라에서 70%가 늘었습니다.

(현장음) 지○하고 자빠졌네 개○○야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9일)]
정말로, 지○하고 자빠졌죠. ㅎㅎㅎㅎㅎㅎㅎ

[현장음]
ㅎㅎㅎㅎㅎㅎㅎ

Q. 오늘 안 의원이 직접 올렸더라고요. 선거도 끝났는데 왜 지금까지 논란이 되는 건가요.

이준석 전 대표가 선거 하루 전날 방송에 나와 선거에서 지면 안철수 의원 막말 때문이라고 콕 집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안철수 의원이) 갑자기 진교훈 후보 디스한다고 지○하고 자빠졌죠라고 했습니다.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선거운동 하려 그러고 할 때 이럴 때 저는 직을 걸고 싸웠어요.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지○하고 자빠졌죠, 하하하'하고 이렇게 유머로 승화시켰습니다. 문제는 바로 그다음 날 보도가 하나도 안 나오니까 이준석이 가장 먼저 가짜뉴스를 퍼뜨린 겁니다.

안 의원은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이 전 대표를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 전 대표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다"고 또 비꼬았습니다.

Q. 치열하게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말싸움만 치열하네요.

둘 다 보기 좋진 않죠.

선거 패배 불똥이 튈까 예민한 안 의원, 선거 때 한 거 없이 지적만 하는 이 전 대표, 국민의힘 지지층의 여론은 둘다 싸늘한데요.

국민은 여당에 따끔히 경고를 했는데 여당의 주요 정치인들이 자빠졌네 논쟁이나 벌일 때인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그럴땐가)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박정빈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신유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성정우
Video Source Support: 편파디쟌, 리오네자막, 쟈니클래스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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