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이재명-조국 연대하나?

  • 2개월 전


[앵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김유빈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김 기자, 이재명 대표 대선 때 조국 전 장관 사태로 사과도 했던거 같은데, 오늘은 손을 맞잡았네요?

네, 대선 후보 때 이재명 대표는 조국의 강을 건너려고 했고, 이렇게 사과도 했었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1년 12월 2일)]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또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의 하나인데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립니다.”

그런데 오늘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조국 대표, 함께 윤석열의 강을 건너자고 제안하는 모습이 된 겁니다.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 등 제3지대까지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국민에게 해로운 결합이다, 이재명과 조국의 방탄연대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부정의 아이콘과도 손잡겠다는게 민주당의 정치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Q2. 이재명 대표는 정말 조국혁신당과 총선 함께 치르겠다는 겁니까?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측에 알아보니 협력은 하되 연대는 하지 않겠다는 기조였습니다.

협력과 연대, 엄연히 다르다는 게 이재명 대표 측근의 설명인데요.

협력이란 즉 반윤 전선을 구축하는 데 목소리를 함께 내긴 하겠지만, 연대, 지역구에 함께 후보를 내는 등의 선거 연대는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재명 대표, 오늘 조국 대표를 만나 '같이 승리하자'고는 했지만, '연대'라는 말은 하지않는 등 단어 선택 굉장히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Q3. 조국 대표 측은 다른 생각인 것 같은데요? 민주당과의 연대를 계속 강조했어요?

조국 대표, 작심한 듯 민주당을 향해 '질곡을 함께 헤쳐나갈 동지'라며 '학익진으로 협력하자'고 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있어 민주당과 망치선과 본진의 역할을 나눠서 싸우자고요.

'김건희씨를 법정으로' 같은 담대한 캠페인은 자신들이 할테니, 민주당은 중원으로 뻗어나가서 보수표까지 뺏어오라고도 했고요.

이번 선거 함께 치르자고 대놓고 러브콜을 한겁니다.

Q3-1. 양측이 생각이 좀 다른거 같아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달랐는데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의 관계를 교집합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민주당과 지지층이 좀 겹치지만 자신들이 범진보 파이를 키울수 있다, 민주당의 외연확장을 도울 수 있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다른 생각인데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지지세력을 온전히 가져가기만 할 뿐 민주당에 주는 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Q4. 이재명 대표, 그럼 앞으로 조국혁신당과 어떻게 하겠다는거죠? 진짜 속내가 뭡니까?

고민 지점은 이렇습니다.

손을 잡지 않자니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의 위세가 만만치 않죠.

그렇다고 손을 잡자니 '조국의 강'에 다시 잠길 여지가 있죠.

수도권 중심의 중도 표심이 대거 이탈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핵심 측근은 "조국혁신당과 손을 잡진 않을 것"이라면서, "공천 국면 넘어가면 민주당이 호남 표를 서서히 되찾게 되지 않겠냐" 바람을 드러내던데요.

하지만 오늘 이 대표 같이 승리하자고 했죠.

협력은 하는데 연대는 안한다 라는 모호한 표현이 과연 조국의 강을 건너겠다고 했던 이 대표의 과거 발언과 어떻게 달라진 건지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김유빈 기자였습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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