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 쏟아지면…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 발송

  • 11개월 전
'극한 호우' 쏟아지면…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 발송

[앵커]

앞으로 극단적인 호우가 발생하면 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를 보냅니다.

보다 빠르게 위험기상 상황을 전달하면서, 국민 피해를 줄이겠다는 건데요.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수도권에 시간당 140mm의 유례없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강남 한복판에서 차가 둥둥 떠다니고, 신림동 반지하 주택이 침수돼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기상청은 호우주의보와 경보를 잇달아 발령했지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재난 정보는 참담한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슬픔을 겪고 싶지 않습니다. 기상 안전망 사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새어나가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짐했습니다."

앞으로는 극한 호우가 발생하면, 기상청이 국민에게 직접 재난문자를 보냅니다.

1시간에 비가 50mm 이상 내리면서, 3시간 동안 90mm 넘는 폭우가 올 때입니다.

또한 1시간에 비가 72mm 이상 극단적으로 쏟아질 때도 문자가 발송됩니다.

발송 단위는 읍·면·동으로, 호우가 발생했다는 사실과 함께, 실시간 강수와 행동 요령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길 예정입니다.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극한 호우가 발생할 경우 이를 가장 빠르게 인지하는 기상청이 직접 진동과 소리를 동반한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해 드림으로써 대피와 대응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재난문자 서비스는 우선 수도권에서 시범 운영되고,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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