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못지 않아"…중저가 한국 화장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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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못지 않아"…중저가 한국 화장품 뜬다

[앵커]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죠.

그런데 최근에는 전통적 강자였던 유명 브랜드 화장품보다 중저가ㆍ인디 브랜드 화장품의 시장 입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외 관광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는데, 오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명동의 한 헬스 앤 뷰티(H&B) 매장.

가격표를 비교하며 신중하게 제품을 고르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검색해보기도 합니다.

"국내 여러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를 모아 유통하는 업체입니다.

이곳은 코로나19 이후 성장세를 키우며 지난해 연 매출이 4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세계적으로 불황형 소비가 확산하며 가성비가 좋은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가운데, 관광객들에게 K-뷰티 성지이자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겁니다.

"중저가 브랜드의 마스크 팩이나 선 케어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시는 편입니다. 결제 줄이 문 앞에까지 서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중국ㆍ일본 고객님들이 많이 오셨었는데 최근에는 동남아, 영미 고객님들까지…."

특히 국내외 SNS와 숏폼 콘텐츠를 통해 한국 중저가 화장품의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유입되는 소비자들도 많습니다.

"여드름 패치를 사보려고 해요. 온라인에서 많이 봤는데 한번 써보고 싶어서요."

장기간 실적 부진을 겪었던 1세대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들도 글로벌 시장 다각화에 성공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한국 화장품이 상대적으로 가격 대비 품질 간 격차가 크지가 않거든요. '가성비를 추구해도 그렇게 품질이 낮지 않다'고 하는 인식들이 강한 거죠. 구매 효율을 올릴 수 있는 방편으로 많이 소문이 난 거죠."

고물가 상황에서 중소ㆍ인디 화장품 브랜드가 K-뷰티 트렌드를 주도하며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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