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브리핑] 공중폭발 이어 핵어뢰까지…북한, 한미연습 반발 잇단 핵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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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브리핑] 공중폭발 이어 핵어뢰까지…북한, 한미연습 반발 잇단 핵위협


[앵커]

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한반도 브리핑'입니다.

연합뉴스TV 베이징 특파원과 연합뉴스 북한부를 거쳐 현재 국제 분야를 맡고 있는 이봉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주요 이슈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은 북한의 핵 위협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 전후로 잇달아 모의 핵탄두 폭파 실험을 벌였습니다.

핵탄두로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것은 물론이고 살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중 핵탄두 폭파 시험을 했고, 물속에서 은밀한 핵 공격 능력도 과시했습니다.

우선 지난 일요일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공중에서 모의 핵탄두를 폭파하는 훈련을 벌였고요.

이로부터 사흘 뒤인 수요일에는 2종류의 순항미사일 총 4발을 쏴 이 가운데 2발로 공중폭발 연습을 했다고 북한은 밝혔습니다.

또 핵탄두를 장착한 무인잠수정을 물속에서 폭발시켜 쓰나미를 유발해 우리 해군 기지나 미 항모 전단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시험도 사흘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월요일 시작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는 목요일 끝났지만, 대규모 한미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은 다음달 초까지 계속되고, 6월엔 한미 화력시범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됩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한미 연습 기간 경북 성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를 배치 6년 만에 처음 기지 밖으로 전개하는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앵커]

지난주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에 이어 북한은 지난 일요일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며 한미연합연습에 대해 무력시위를 벌였죠.

이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합참은 북한이 지난 일요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탐지했습니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쐈고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에 대한 반발로 해석됐습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가 한반도에 전개된 날 감행됐습니다.

B-1B는 대북 억제력에 대한 과시 차원에서 우리 공군의 F-35 스텔스기 등과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이죠 월요일 북한 발표를 통해 단순한 미사일 발사 훈련이 아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일단, 전술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포함한 전술핵 운용 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 전술훈련이 지난주 토요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는 겁니다.

훈련은 핵타격 지휘체계 관리 연습과 핵반격 태세로 이행하는 실기훈련으로 나뉘어 실시됐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현장에서 훈련을 참관했습니다.

둘째 날 전술핵 공격을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실시했다고 하는데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미사일에는 핵탄두로 가정한 시험용 탄두가 장착됐다고 북한은 밝혔습니다.

"(탄도미사일은) 800㎞ 사거리에 설정된 동해상 목표 상공 800m에서 정확히 공중 폭발함으로써 핵 전투부에 조립되는 핵폭발 조종 장치들과 기폭 장치들의 동작 믿음성이 다시 한번 검증됐습니다."

북한의 훈련은 실질적인 핵 공격 능력을 보유했음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신범철 국방차관은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 사실상 실전 배치가 임박한 정도의 수준은 와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의 핵 능력은 날로 고도화되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핵능력을 우리가 억제할 수 있게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가 독자적인 국방력 강화 그리고 한미동맹관계에 있어서는 확장억제력 강화, 그리고 이것을 실질적으로 우리가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게 훈련과 연습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그러한 세 가지 방향에서 지금 정책을 전개 중에 있다."

[앵커]

북한은 시험용 탄두가 상공에서 공중 폭발했다고 밝혔고, 또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가 아닌 땅 밑에서 발사한 정황도 포착됐죠.

각각 어떤 의미가 있나요.

[기자]

네, 앞에서 들으신 것처럼 북한은 미사일이 800m 상공에서 공중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핵폭발 조정장치와 기폭장치들이 검증됐다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공중폭발 시험이 남한의 대도시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중폭발은 지상 폭발에 비해 피해 면적을 늘릴 수 있고, 특히 건물이 많은 도심에 큰 피해를 줍니다.

실제로 2차 대전 때 미국은 핵폭탄을 일본 히로시마 상공 580m에서 공중 폭파해 10만 명 안팎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또 나가사키에서는 440m 상공에서 핵폭탄이 폭파돼 히로시마에 육박하는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북한의 공중 폭발 실험이 이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물론 핵탄두 위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피해 반경은 더 커질 수 있는 겁니다.

전문가의 분석 들어보시겠습니다.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했을 때, 2017년에 그 당시에 나왔던 폭발력이 50㏏ 내지 100㏏까지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러면 히로시마나 나가사키보다 위에서 폭발을 시켜도 폭발력은 그대로 나오는 거죠. 피해 범위는 더 넓어지고. 그러면 추정을 해보면 이런 겁니다. 거의 수도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의 핵폭발 실험을 해봤다라는…"

이보다 고도를 훨씬 높여 30㎞ 상공에서 핵무기를 폭발시키면, 건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전자기 펄스, EMP탄처럼 돼 각종 전자기기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군의 첨단 전자장비도 무용지물이 되고 전기와 교통, 수도 등도 마비될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의 휴대전화마저 사용할 수 없게 돼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땅 밑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은 발사시 화염이 'V'자 형태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지하에서 땅을 파서 만든 원통형 시설, 사일로에서 처음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것이라는 분석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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