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서 추방당하는 러 외교관들…'신냉전' 전선 확장
  • 2년 전
서방서 추방당하는 러 외교관들…'신냉전' 전선 확장

[앵커]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부차 민간인 학살 의혹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러시아 외교관들을 자국에서 추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에 대한 책임을 일단 외교관들에게 묻는 셈인데요.

개전 이후 스파이 등의 명목으로 쫓겨난 러시아 외교관들도 한둘이 아닙니다.

'신냉전' 전선이 외교 대립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의 부차 민간인 학살 의혹에 대해, 우크라이나 편을 들며 러시아를 강력 비난하고 나선 유럽 국가들.

"우리 모두는 극도로 충격을 받았고 최대한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둘째로 전쟁범죄의 명백한 증거가 있습니다. 부차에 있었던 것은 러시아군이었습니다."

유럽 각국이 '부차 학살' 의혹이 터지자마자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기다렸다는 듯 추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우리의 첫 번째 책임은 프랑스와 유럽의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했고, 독일도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대사관 직원 40명을 내쫓았습니다.

과거 소련에 속했던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도 "러시아군이 자행한 잔혹 행위에 대응하겠다"며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추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벨기에, 네덜란드, 폴란드 등 10개에 가까운 나라들이 간첩 활동 연루 등의 이유를 내세워 러시아 외교관들의 추방을 결정했습니다.

"내부 보안국은 소위 외교적 은폐 아래 폴란드에서 일하는 것으로 확인된 45명의 목록을 준비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서방의 외교관을 내쫓는 맞대응 방식으로 보복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형성된 서방과 러시아의 신냉전 구도가 외교 대립으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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