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7월 200만회분 비어도 항의 못해···이상한 모더나 계약
  • 3년 전
 
한국 정부가 이달 안에 미국 제약사 모더나사(社)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만회분이 다음달로 미뤄졌다. 모더나의 유럽 제조공정에 문제가 발생하면서다. 이 때문에 8월 첫주 50대 접종계획을 급하게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해야 했다. 하지만 정부는 모더나에 문제제기를 하지 못한다. 계약위반 사항이 아니라서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모더나와의 불합리한 계약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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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물량 8월로 넘어가 
  27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당초 7월 한국에 들어와야 할 모더나 백신 물량은 304만회분가량이었다. 현재 104만회분만 도입됐다. 나머지 200만회분가량 물량은 8월로 이월된 상태다. 
 
‘이월 사태’는 모더나의 유럽지역 생산차질 여파로 발생했다. 현재 유럽의 원액생산은 스위스 론자가, 병입(충전·마감)은 스페인 로비가 각각 맡고 있다. 모더나는 제조공정상 문제로 생산이 여의치 않자 지난 23일 오후 한국 정부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25일 선적분을 싣지 못한다는 내용도 함께였다. 이후 정부는 모더나에 7월 공급 여부, 공급 가능 물량 등을 26일까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달 추가 도입은 결국 ‘0회분’이 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모더나사에 따르면, 7월 말 공급 예정물량이 8월 일정으로 조정됐다”며 “7월 물량에 대해서는 계약사와 지속적으로 협의, 공급일정을 확정하겠다.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속하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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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115500?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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