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충전소 늘린다…"정책 의지 갖고 추진해야"

  • 3년 전
친환경차 충전소 늘린다…"정책 의지 갖고 추진해야"

[앵커]

친환경차 시대라 하기엔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소가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정부가 친환경차 관련 예산을 늘리기로 하면서 충전소 부족 문제가 해결될지 주목되는데요.

무엇보다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설비 고장으로 운영되다 말다를 반복한 서울의 한 수소차 충전소입니다.

올해는 한 번도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충전소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 서울 충전소 1곳이 470대가 넘는 수소차를 감당해야 할 정도입니다.

수소차 운전자들 불편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전기차 운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속도로 탈 때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데 보통 몇대가 없어요. 먼저 꽂아져 있는 차가 있으면 충전을 못해서…"

하지만 내년엔 이런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과 인프라 구축에 올해보다 더 많은 돈을 쓰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최신 설비로 재단장해 다음달 문을 열 예정인 서울 양재동의 수소차 충전소입니다. 정부가 친환경차 관련 예산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내년엔 이런 공사가 더 많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친환경차 관련 사업에 올해 쓰기로 한 돈은 1조1,400억원.

내년엔 1조5,6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86기의 수소 충전소 착공이라는 지난해 목표도 정부가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결국 정책 의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정부가 계획을 제시했던, 몇 년에 몇 대 설치, 전기차·수소차 몇 대 보급이라는 어떤 계획에 대비해선…계획대로 진행이 안 된다는 건 향후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걸림돌이…"

특히, 수소 충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도 정부의 과제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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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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