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적자 100억 따릉이 "당분간 안 늘린다…정책 전환"

  • 3년 전
[단독] 적자 100억 따릉이 "당분간 안 늘린다…정책 전환"

[앵커]

서울시 공공자전거로 자리 잡은 '따릉이', 하지만 지난해 적자가 100억이 넘을 정도로 운영상황은 썩 좋지 않습니다.

적자를 줄이는 게 급선무가 된 상황인데, 서울시가 그 첫 대안으로 올해를 끝으로 당분간 따릉이 확충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떤 배경인건지, 김민혜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하루에 단돈 1천 원이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요금과 편리한 접근성.

2015년 첫선을 보인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지금껏 사랑받는 큰 비결입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따릉이 가입자 수는 305만여 명입니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은 따릉이 이용자인 셈인데요, 비회원까지 더하면 이용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기에 힘입어 자전거 도입 대수도 그사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운영 상황은 나빠졌습니다.

이용 요금만으로 운영 수입을 충당하다 보니, 늘어가는 각종 운영비를 감당하기 힘든 건데 지난해에는 적자가 100억 원이 넘었습니다.

더 이상 적자를 늘릴 수만은 없는 상황에서, 서울시는 우선 내년부터 당분간 따릉이는 늘리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3천 대를 확충하면 4만 5백 대 정도가 됩니다. 충분히 편리하게 가까운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적정규모가 확보됐다 그렇게 보고 있고요…"

대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가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정책 전환을 꾀하기로 했습니다.

간단한 따릉이 수리는 현장에서도 가능하도록 해 회전율을 더 높이거나,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광고 수입을 얻는 방법 등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금 인상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3년간 서울시민들이 가장 공감한 정책 1위를 차지하며 주요 교통수단으로도 자리 잡은 따릉이.

따릉이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시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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