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쿼드' 계승 의지…"인도태평양 정책 토대"

  • 3년 전
바이든 정부 '쿼드' 계승 의지…"인도태평양 정책 토대"

[앵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과 호주, 인도와의 협의체 '쿼드'가 인도·태평양 정책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발전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바이든 정권 초기부터 강하게 중국을 압박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평화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트럼프 정부 때 출범한 쿼드를 거론했습니다.

일본, 호주, 인도와의 4개국 협의체인 '쿼드'가 인도·태평양 정책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정말로 그 형식과 메커니즘을 넘겨받아 더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쿼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실질적 미국 정책을 발전시킬 근본적인 토대로 보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노선과는 결별을 선언했지만,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 협의체는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중국 견제를 외교정책 최우선순위에 두고 이를 위해 동맹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조 바이든 정부의 노선과 부합한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설리번 보좌관이 쿼드를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향후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기존 4개국 외에 주변 동맹국을 추가로 규합할 수 있다는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고 과거 쿼드 확대 대상국으로 한국이 종종 거론돼 왔기 때문입니다.

앞서 미일 정상 통화에서도 4개국 간 추가 협력 중진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중간 첨예한 대립 속에 한국은 그간 쿼드 참여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거리를 둬왔지만,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비슷한 고민에 노출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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