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난동과 찜통 더위…의료진들의 이중고

  • 4년 전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의료진을 협박하고, 방역 지침을 어기고, 감염 확산을 초래하는 사람들의 돌출 행보가 수위를 넘어 서고 있습니다.

이들로 인한 피해는 의료진과 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 리포트 ▶

광화문 집회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검사를 거부하고 병원을 탈출하는 등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유투버는 병원에서도 소란을 피웠는데요.

[유튜브 ]
"오늘 병원 측과 한바탕 소동을 벌였습니다. 여러분들과 소통만 하면 돼요. 만약에 소통만 못하게 해봐 내가 자해행위라도 벌일 판이야 지금."

낮 최고 기온이 34도까지 오른 종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검사 대기자]
"기다리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자기 차례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찜통더위.

전신 방호복에 고글, 마스크, 장갑까지 낀 의료진들은 더 많은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종로구 보건소 관계자]
"내의는 젖어있고, 땀이 좀 많이 납니다."

종이로 부채질을 해보고 냉방조끼를 입어도 더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냉풍기기에 손을 넣어보고 가슴에 품어보기도 하고 급기야 얼굴을 갖다댑니다.

무더위와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쳐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의료진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방역과 검사에 비협조적인 사람들.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야 이 XXX들아 적당히좀 해 XXX들아! 이 XX들아!!"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어도 감염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 검사 대기자]
"거기 우리는 일하고 있었는데… 그냥 청소했죠 참가는 안 했지만. 그 무리에 있었잖아요 어찌됐든 본의 아니게 (집회) 그거 때문에 검사 받는거야."

부모님과 선별진료소를 찾은 아이는 두려움에 두 눈을 질끈 감고 아빠 품에 안깁니다.

## 광고 ##어른들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검사를 받아야했던 아이들.

두 눈을 가려보고 도망을 가보기도 하고 눈물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고의적인 악의, 혹은 부주의로 감염을 확산시키는 사람들.

그들이 떠넘긴 고통은 이 아이들과 무고한 사람들의 몫이 됐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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