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심재철의 패인 분석 "현금살포에 졌다" / 안철수, 내가 전국을 달린 이유는?

  • 4년 전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소식 보겠습니다.

"심재철의 패인 분석 '현금살포에 졌다'"

미래 통합당 심재철 원내 대표가 총선에서 진 이유를 '현금 살포'라고 분석했어요.

◀ 기자 ▶

네, 임기를 마치는 심재철 원내대표가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자청해서 총선 패인을 분석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저희들이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은 매표용 현금 살포였다… 선거 때는 70% 하겠다고 큰소리쳤다가 (민주당은) 다시 전 국민에게 100% 준다 이런 매표용 헬리콥터 현금 살포. 바로 이 부분이 표심을 크게 흔들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공천실패, 막말 논란, 황교안 리더십도 패인으로 거론했지만, 가장 먼저 꼽은 최대 패인은 정부의 현금살포, 포퓰리즘이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재난 지원금을 전 국민한테 주자고 먼저 얘기한 게 통합당 아니었습니까?

◀ 기자 ▶

네, 선거운동이 한창인 때였죠.

원래 70%만 지급하려던 걸 전 국민에 주자고 먼저 주장한 게 미래통합당이었습니다.

그때 입장과, 또 보수진영에서 나온 정반대의 패인분석도 이어서 들어보시죠.

[황교안/미래통합당 당시 대표(지난달 5일)]
"미래통합당은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전 국민에게 1인당 50만 원을 즉각 지급하라."
[전주혜/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선거에서 이런 결과를 얻게 된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다. 또한 재난 지원금으로 인한 무상 포퓰리즘이 아니다. 결국은 시대가 원하는 것은 세대교체였다…"

심재철 원내대표의 후임은 권영세, 주호영 두 후보 중 한 명으로 내일 결정될 텐데요.

두 후보 역시 "국민의 고통에 둔갑했고 국민 목소리 듣지 않았다" "민심을 무시했다" 전임자와는 사뭇 다른 패인분석을 내놨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계속해서 보겠습니다.

"안철수, 내가 전국을 달린 이유는?"

이번에는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 얘기인데 총선 때 달리기로 국토 종주를 한 이유를 설명했네요.

◀ 기자 ▶

달리기 유세가 화제가 되긴 했는데, 사실 정치권에선 왜 뛰는지 모르겠다는 시큰둥한 반응도 적지 않았는데요.

안철수 대표가 직접 밝힌 이유 들어보시죠.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저희들은 비례대표 후보들만 내다보니까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못합니다. 제가 뛰면서 계속 정책 설명도 하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마라톤은 인터넷 방송을 위한 수단이었고 거기서 저는 현장에서 할 수 없는 일종의 연설을 계속 한 겁니다. 그때 틈틈이 만나는 많은 시민들이 계셨고 그때 대화도 나누고…"

선거법상 비례대표 후보만 낸 정당은 공개장소에서 연설을 할 수 없어서, 달리기를 인터넷으로 중계하면서 연설을 대신 했다는 겁니다.

◀ 앵커 ▶

결과는 저조했죠.

세 석을 가져갔는데 그래서 보수 야당과 합치는 거 아닌지, 이런 예상이 있는데 여기에도 입장을 밝혔죠?

◀ 기자 ▶

네, 안 대표의 설명 계속해서 들어보시죠.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여당의 승리가 아니라 야당의 패배다. 그렇게 표현을 썼습니다. 제대로 충분히 야당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해서…저는 야권입니다. 보수라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들이 낸 안에 대해서 여당이 동의하면 여당과 손잡고 그걸 통과시키고 야당이 동의하면 야당과 손잡고 관철시키고 그런 게 국회의 정상적인 방법 아닙니까."

정책만 맞으면 누구든 연대할 수 있다.

정치권에선 여전히 보수진영 위성정당과 합쳐 교섭단체를 만들 거란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존재감이 미미해진 안철수 대표, 21대 국회 어떻게 달려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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