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민주당의 흔들기… 흔들리는 민생당? / 한선교까지 안철수 러브콜… 왜?

  • 4년 전
◀ 앵커 ▶

정치적참견시점, 박영회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첫 소식, 진보 진영에서 이제 본격적이고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비례 정당 얘기 같습니다.

◀ 기자 ▶

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합친 보수진영에 제1당을 뺏길 수 있다…마음이 급한 민주당이 진보진영 정당들에게 솔깃한 제안을 내놨습니다. 들어보시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리 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앞순위는 소수 정당에 다 배정을 하고 뒷순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앞 순번을 양보하는 희생으로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소수정당이 원내에 진출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우리의 목적은 반칙과 탈법을 저지르는 미래통합당을 응징하는 데 있습니다."

연합정당을 만들면 비례대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앞 번호를 군소정당들에게 양보하고, 민주당 후보는 뒷순위에 올리겠다…이른바 '후순위 7석' 배수진을 친 겁니다.

진보진영 재야에서 만든 당에 후보를 보내는 형태여서, 직접 만든 위성정당도 아니고, 또, 군소정당들의 비례 당선을 늘리자는 선거법 취지도 지킨다면서, 군소정당들에게 함께 하자고 유인책을 쓴 겁니다.


◀ 앵커 ▶

민주당이 이렇게 제안을 했고 이 제안에 다른 당들 반응 어떻습니까?

◀ 기자 ▶

정당마다, 또 한 정당 안에서도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반응들 들어보시죠.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
"우리 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다면,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시켜야 할 우리 당의 목에 스스로 칼을 꽂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
"조금 더 다른 관점에서 지금 한국당과 적폐세력의 준동을 막지 못하면 그것이 더 큰 실패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반 적폐 반 한국당 연대’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권영길 정의당 선대위 고문]
"미래통합당이 만든 위성정당은 정당파괴입니다. 그에 맞서서 다른 얄팍한 수를 쓴다면 강도냐 도둑이냐의 논쟁밖에 되지 않습니다."

정의당은 조금 덜 나쁜 꼼수일 뿐이라며 타협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고요, 민생당은 의견이 갈리며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연합에 참여할 경우, 빠질 경우 의석수가 달라지다보니, 각 당마다 셈이 복잡한데, 또 다른 형태의 비례 위성정당이 출범할지 이번 주말에는 가닥이 잡힐 것 같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시죠.

황교안 대표에 이어서 이번엔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까지, 안철수 대표한테 러브 콜을 보냈어요.

◀ 기자 ▶

네, 그런데 사실 안철수 대표는 계속 단호히 거절해 왔거든요. 그 모습부터 보시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지난 1월)]
"오시면 좋겠습니다. 오셔서 우리 자유우파의 대통합의 역할을 해주셨으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난 1월 21일)]
"계속해서 같은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1대1 구도가 되면 정부 여당이 이길 수밖에 없는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1월 27일) "이제 한 100번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차라리 녹음기를 들고 올 걸 그랬습니다."
(2월 17일) "거의 매일 계속 같은 질문들을 하시는데..."

그런데 또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통합하자, 당 대표까지 넘기겠다"고 나서자, 안철수 측근인 권은희 의원은 "약주를 하고 한바탕 꿈을 꾸었나, 아니면 뭘 잘못 먹었나, 스토킹은 범죄"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앵커 ▶

그런데도 보수 진영에서 안철수 대표를 찾는 이유가 뭘까요?

◀ 기자 ▶

네, 한선교 대표 설명부터 들어보시죠.

[한선교 미래통합당 대표]
"중도·보수 대통합은 중도의 영역까지 우리가 온전한 통합을 이루려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 당도 함께 하는 것이 더 큰 보수의 통합을 위해선 필요하다. 전화를 계속 드리는데 전화 통화도 도저히 안 되고요."

결국 안철수 개인이 아닌 이번 선거의 키를 쥔 중도층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더구나 안철수 대표는 지역구 후보를 안 내고,비례대표 후보만 내기로 한 상태니까, 안철수 지지층의 지역구 표를 보수쪽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었을 겁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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