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입시 위해 표창장 위조"…檢 공소장에 '적시'
  • 5년 전
◀ 앵커 ▶

조 장관 부인 정겸심 교수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이 공개됐습니다.

딸의 입시를 위해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검찰의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경재 기자!

◀ 기자 ▶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먼저 정경심 교수에 대한 공소장 내용부터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네, 국회의 요청에 따라 검찰은 실명과 개인정보를 삭제한 뒤, 정 교수를 재판에 넘긴 공소장을 국회에 제출했고, 국회가 그걸 공개했습니다.

공소장 내용을 보면, "정경심 교수가 딸의 유명 대학원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적시돼있습니다.

위조 시점은 알려진대로, 2012년 9월 17일 그러니까 부산대 의전원에 지원하기 2년전 시점으로 명시했습니다.

다만 성명불상자와 공모했다고만 적혀 있을 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특별한 내용은 없었고, 분량도 상당히 짧아서, 공소 시효를 코 앞에 두고 다소 급하게 작성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법원은 이 재판을 형사합의부에 배당했는데요.

통상 사문서위조 정도의 혐의는 단독 재판부가 맡는데, 합의부에 배당했다는건 법리적으로 치열하게 다툴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리고 어젯밤에 조 장관 5촌 조카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당장 궁금해 지는 게 그럼 조 장관 부부의 펀드 운영 관련성도 어느 정도 입증된 거냐, 이 대목이란 말이죠.

◀ 기자 ▶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까지 공개된 수사내용만 보면, 아직까지 조 장관 부부가 펀드운영에 개입했다…이렇게 볼 명확한 증거는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5촌조카 조모씨가 구속된 혐의는 회삿돈을 빼돌린 횡령, 허위 공시등의 자본시장법 위반, 또 증거인멸 교사입니다.

이 것만 가지고는 아직 조 장관 부부 연루 여부를 속단하긴 이르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다만 정경심 교수의 경우엔 여러가지 의심을 살만한 정황들이 나오고 있긴 합니다.

5촌조카 조씨가 정 교수로부터 5억원을 빌렸는데, 이중 일부가 사모펀드 운용사를 설립하는데 쓰였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고, 정 교수가 사모펀드회사 관계사인 WFM에서 자문료 1400만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죠.

전문가들은 정 교수가 자신이 빌려준 돈이 사모펀드 운용사를 설립하는데 쓰였다는 걸 명백히
알았다면 자본시장법 위반혐의를 적용할 수 있지만, 단순히 그냥 빌려줬다면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경영에 개입했다는 건, 단순히 어디 어디에 투자했다는 정보를 보고받은 수준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회사의 투자처를 결정하고 주요 경영 정책을 결정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5촌조카 조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검찰은 우선 정교수의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을 확인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리고 해외로 도피했던 사모펀드 관련자 3명 중 마지막 한 명이 오늘 귀국해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구요.

◀ 기자 ▶

네 검찰은 오늘 오후 코링크 핵심 투자회사인 더블유에프엠 전 대표 우모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모씨는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 그리고 구속된 조모씨와 함께 해외로 도피했었는데, 자진 귀국해 오늘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우씨는 일단 회사를 무자본을 인수하고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조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 도피 인사들이 일단 모두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이제 정경심 교수를 조사할 시점이 정말 임박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