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합의'는 했지만…한국당 반발 변수

  • 5년 전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회는 대체 뭘 하는가, 인사청문회는 대체 왜 하는가 라는 씻지 못할 과오를 저지를 뻔 했던 여야가 마침내 모레 하루 동안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 원내대표 사이 담판으로 가족 증인은 부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내부에서 "잘못된 합의"라는 반발이 터져나오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국회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동경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 ▶

민주당과 한국당 원내대표들은 합의가 됐는데, 법사위에서 지금 합의가 안되고 있는거죠.

◀ 기자 ▶

네.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세시쯤 기자들 앞에서 모레 6일 하루 동안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로 이견이 많았지만, 국회의 책무를 이행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청문회 개최에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핵심 쟁점은 조국 후보자 부인과 어머니 등 가족을 증인으로 부를 것이냐였는데, 그동안 민주당의 요구대로 증인 없는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합의 발표 직후 한국당 법사위원들 사이에서 증인없는 하루짜리 청문회 합의는 잘못된 것이란 반발이 터져나오면서 변수가 생겼습니다.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개최되려면 소관 상임위인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청문계획서가 채택돼야 하는데 오늘 채택이 무산된 겁니다.

한국당 법사위원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면서 본래 오후 5시로 예정됐었던 회의 자체가 40분 이상 지연돼 열렸고 회의 내내 여야 공방이 벌어지면서 결국 청문계획서 채택을 내일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조금 전 소득없이 회의가 끝났습니다.

◀ 앵커 ▶

법사위에서 합의가 안되면 또 무산되는 겁니까?

◀ 기자 ▶

네, 청문회를 실시하려면 국회 법사위에서 인사청문실시계획서에 반드시 합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실패했는데, 내일은 무조건 합의해야 모레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습니다.

한국당 법사위원들도 조국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부르지 않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일중으로 합의가 이뤄질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합의를 놓고 한국당 내부에서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당내 반발이 커질 경우 내일 다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청문회 개최여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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