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합의…한국당 내부 '후폭풍'

  • 5년 전
◀ 앵커 ▶

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내일 하루 동안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팽팽히 맞섰던 가족 증인은 부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잘못된 합의'라는 반발이 터져 나오는 게 변수입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 오후 기자들 앞에서 "'조국 청문회'를 6일 하루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의 책무를 이행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합의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쉽긴 합니다. 좀 일찍일찍 됐으면 좋은데…그러나 이렇게라도 하고 가는 것이 국민에 대한 국회의 도리이긴 합니다."

핵심 쟁점은 '조국 후보자 부인과 어머니 등 가족을 증인으로 부를 것이냐'였는데, 민주당 요구대로 증인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합의 발표 직후, 한국당 법사위원들 사이에서 '증인 없는 하루 청문회는 잘못된 것'이란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려면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청문계획서가 채택돼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당 내부 합의 반대 기류로 법사위 회의는 예정보다 늦게 열렸고, 조국 후보자 가족을 제외한 증인 12명을 채택해야 한다는 한국당 요구를 두고 다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진통이 이어지다, 결국 오늘 다시 논의하자는 것만 정한 채 끝이 났습니다.

여야 법사위원들이 오늘은 합의를 해야 내일 청문회가 가능한 상황.

양측이 다시 만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의결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청문회가 실제 열릴지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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