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 소리 듣고 비경 보고…섬에서 즐기는 '겨울의 멋'

  • 5년 전

◀ 앵커 ▶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비경을 아우르고 있는 섬들이 국내에는 많습니다.

겨울에 가야 더욱 아름다운 섬들을 장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경남 통영항에서 뱃길로 30분.

임진왜란 한산대첩 승리와 한국전쟁 포로수용소의 아픔이 서려 있는 추봉도에 닿았습니다.

동화 같은 섬마을과 해안 숲길, 모래 해변을 걷다 보면 추봉도의 백미 봉암 몽돌해수욕장이 펼쳐집니다.

쉼 없이 밀려오는 겨울파도에 휩쓸려 몽돌이 흐르는 소리는 멈추다 이어지고 또 이어지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에 충분합니다.

[김정호/추봉도 봉암마을 이장]
"걷는 맛도 있고, 걸으면서 들리는 소리가 참 좋아요. 파도치는 소리가 사각사각 나고 24시간 소리를 들을 수 있거든요."

등산과 자전거투어, 낚시 같은 즐길 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한 욕지도는 시선이 향하는 곳마다 비경이 펼쳐집니다.

용의 몸짓처럼 보이는 용머리 해안과 기암절벽.

통영 팔경을 품은 연화도는 근처 우도까지 연결되는 연륙교 개통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제철 해산물로 차린 섬 밥상은 겨울 진미들로 가득합니다.

추도는 한겨울 바다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섬입니다.

천연기념물 제345호 후박나무는 수백 년 섬마을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심재곤/추도 주민]
"따뜻하고요. 조용하고, 며칠씩 쉬면서 힐링하기 좋은 곳입니다."

저녁이 되면 바다와 태양이 연출하는 색채의 향연이 매일 펼쳐집니다.

해양수산부는 통영 추봉도와 욕지, 연화, 추도를 '겨울에 가고 싶은 섬 열 곳'에 선정했습니다.

MBC뉴스 장 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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