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북철도 전폭 지지…서로 다른 소리 내선 안 돼"

  • 6년 전

◀ 앵커 ▶

북한 문제 공조를 위한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미국은 남북 철도 공동조사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남북 관계가 너무 앞서가고 있다는 취지의 경고성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미 워킹그룹 회의 직후 열린 특파원 간담회.

'남북 철도 문제에 성과가 있었냐'는 질문에 한국 대표단은 "미 측이 철도 공동조사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그동안 미국 정부가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발언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철도 문제는 기술적 부분만 빼고 협의가 거의 다 됐다며, 올해 안에 착공식을 갖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일단 철도 문제만 놓고 보면 '파란불'이 켜진 셈입니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속도조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한국 측에)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의 비핵화가 남북관계의 증진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한미 워킹그룹을 출범시킨 이유에 대해, "서로 상대방이 알지 못하거나 의견을 표명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미 양국이 서로 다른 소리를 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