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붕괴 건물, 작년부터 싱크홀"…구청이 묵살?

  • 6년 전

◀ 앵커 ▶

이틀 전 발생한 서울 용산 상가건물 붕괴 원인이 폭발이나 화재는 아닌 것으로 합동감식 결과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붕괴 전 이미 여러 차례 주민들이 붕괴 위험을 경고했지만 해당 구청이 이를 묵살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장 조사를 진행한 합동감식반은 건물붕괴의 원인이 폭발이나 화재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건물 입주민들이 인근 대형 건물의 건설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가운데 주민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인근 노후 건물의 붕괴 위험성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변 땅이 자주 주저앉고 싱크홀이 발생해 민원을 넣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봉진/인근 건물 세입자]
"여기도 지반 주저앉고 구멍 뚫려있고 항시 불안하죠, 언제 무너질지 모르고…"

하지만 지난달 현장 조사를 나온 용산구청은 일부 균열을 확인하고도 건물 붕괴 가능성은 배제했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
"콘크리트 일부 조금 탈락된 부분 있고, 추가적으로 균열 진행된다거나 그런 사항은 없어서…"

용산구청은 근처 건물 11곳 가운데 3곳을 '사용보류'로 지정했지만 싱크홀 발생이 의심되는 건물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재개발 지정 후 10년이 지난 노후 건물 182개 구역에 대해 긴급 점검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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