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의 이슈 읽기] 용산 건물 '와르르'…붕괴 원인은?

  • 6년 전

◀ 앵커 ▶

네, 이슈 읽기 순서입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습니다.

서울 용산의 4층짜리 상가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 건데 천만다행으로 1명이 다치는 데 그쳤지만 붕괴 원인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먼저 어떻게 일어난 사고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2018-06-03 뉴스데스크 임상재]

서울 용산역 건너편 뒷골목에 있던 4층짜리 상가 주택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건물을 지지하는 철골은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각종 옷가지와 생활용품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인근 상가 주인]
"지진이 나는 줄 알았다니까. 쿵 소리가 나서, 가스 폭발인 줄 알았어. 폭삭 내려앉았더라고…"

식당은 휴무일이라 사람이 없었지만, 4층에 살던 세입자 68살 이 모 씨가 건물 붕괴와 함께 지상으로 떨어졌습니다.

[붕괴 사고 부상자]
"집 안에서 전화하고 있었는데 막 흔들리더니 갑자기 쿵 내려앉더라고요."

이씨는 팔과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거주자 3명은 외출 중이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 앵커 ▶

다시 봐도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붕괴 된 건물 1·2층, 식당이었는데, 평일 점심때면 손님이 100명 이상 몰리는 맛집이었다고 합니다.

어제(3일)는 일요일, 다행히 영업을 하지 않았죠.

만약 평일이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 건물은 어떻게 이렇게 쉽게 무너졌을까.

이 건물이 완공된 건 1966년으로 50년 넘은 노후건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낡아서 무너졌다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일단 위험시설물로 분류돼 있지 않았었고요.

준공 이후 증축이나 개축 역시, 없었습니다.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붕괴 조짐은 전혀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지반 침하'로 인한 붕괴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고 전 주민들이 찍은 사진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건물 외벽이 불룩하게 튀어나와있고요.

내부 마감재까지 들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 용산 재개발 구역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로 옆은 물론이고 인근에서 대형 건물과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중 입니다.

지하 터파기하려고 발파 작업, 수시로 이뤄집니다.

그래서, 땅 아래 빈 공간이 생기고 지반이 내려앉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한 달 전부터 이상 조짐이 있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는데 이 같은 사실을 알렸음에도 구청에서는 어떤 조치도 없었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영상 ▶

[인근 상가 주인]
"갈라지고 지붕 고치고 뭐한 사람이 하나 둘이 아니라니까. 밥 먹으면서도 흔들린다니까요. 어제도 밥 먹으면서 흔들리고, 그제도 밥 먹으면서 흔들리고…"

[사고 건물 세입자]
"어제 가게 문이 그렇게 안 잠기더라고. 균열이 생기더라고 건물 자체에…얼마 안 됐어요."

[사고 건물 세입자]
"'이거를 용산구청에다 민원을 넣어야 돼요, 아니면 건설업체에 민원을 넣어야 돼요?' 그렇게 물었어요. 그러니까 저희도 사실 확인 좀 해볼게요라고…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현장에 나왔다고. 그러고 나서는 이제 아무런 소식이 없었어요."

◀ 앵커 ▶

만약에 해당 건물이 낡아서 무너진 게 아니라 지반 침하로 인한 사고였다면 이 같은 일 언제든 또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일 겁니다.

물론 전국적으로 노후화된 건물 역시 적지 않습니다.

서울시내 시설물 가운데, 재난위험 D·E등급 받은 곳, 무려 191곳입니다.

전국적으로는 2천 곳에 달합니다.

D등급은 노후화와 구조적 결함 있는 거고요.

최하등급인 E등급은 안전성에 심각한 위험이 있는 거라 땜질 처방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뿐만 아닙니다.

서울시내 정비구역 10곳 중 6곳이 정비 구역 지정을 받고도 10년 넘게 관리처분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방이 정말 지뢰밭처럼 느껴지는데, 노후 건물 방치 실태 함께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2015년 12월 26일 뉴스데스크 박윤수]

서울 은평구의 한 다세대 주택 내부입니다.

화장실벽과 바닥 사이에 금이 가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벌어졌습니다.

[피해 주민]
"지금 3시 37분인데요. 지금 저희 집이 붕괴 되고 있어요. 바닥면 갈라진 거 보이시죠?"

다른 집도 2층이 곧 무너져내릴 듯 위태롭게 기울었고 이웃 주택 곳곳에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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