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환의 이슈 읽기] 경찰 "김광석 타살, 허위로 판단"…수사 내용은?

  • 6년 전

◀ 앵커 ▶

지금 보시는 이 사진, 작년 8월에 개봉한 영화죠.

영화 '김광석'의 포스터입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제작자였는데, 고 가수 김광석 씨는 타살됐다, 그리고 핵심 혐의자는 부인 서해순 씨라고 지목했습니다.

서 씨의 고소로 8개월간 조사한 경찰, 어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수사 결과 리포트로 정리해봤습니다.

◀ 영상 ▶

이상호 기자는 김광석 씨를 살해한 주요 혐의자가 서해순 씨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서 씨가 강압적으로 시댁으로부터 저작권을 빼앗았고, 결혼 전에는 9개월 된 아이를 죽였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경찰은 이 기자의 이런 주장과 의혹제기가 모두 허위 사실이며,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도 없기 때문에 명백한 명예 훼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이상호 기자는 "경찰이 20년 전 초동수사 문제점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보다, 언론의 문제제기에 대해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며 사법처리를 요청한 것은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앵커 ▶

경찰의 수사 결과,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핵심 쟁점이겠죠, '김광석 타살설'

이상호 기자는 '김광석 씨가 목을 매지 않고 누운 상태로 숨졌다', 또 '전과 10범인 서씨의 오빠가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서씨 측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경찰은 변사기록과 부검감정서를 꺼내 다시 한번 검토했습니다.

부검의와 119구급대원 등 관련자 34명을 조사했고요.

그리고 부인 서씨의 손을 들어주게 된 겁니다.

전과범이라던 서씨의 오빠의 경우 강력범죄 전과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 영상 ▶

[남규희/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3계장]
"사체 위치, 김광석의 변사,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김광석의 사체 위치를 확인하니까 김광석의 주거지 4층에서 올라가는 내부 계단에서 세 번째 계단에 앉아서 등을 계단에 기댄 걸로 확인됐습니다. 사체 위치에 따라서, 목을 맸느냐, 아니면 졸랐느냐, 그런 걸 확인하거든요. 그런 게 확인돼, 그런 정황으로 봐서는 자살로 판단, 국과수에서 판단 내린 것도, 이게 목매임으로 판단됐고…"

◀ 앵커 ▶

이번엔 저작권 상속 문제입니다.

이상호 씨는 부인 서 씨가 강압적으로 김광석 씨의 저작권을 시댁에서 빼앗았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실제로 저작권을 놓고선 김씨 부모와 서씨 사이엔 10년간의 해묵은 분쟁이 있었습니다.

부인 서 씨는, 김광석 씨의 저작권을 자신과 딸에게 상속하기로 했던 2008년 대법원 판결을 내세우면서, 강압은 결코 없었다고 맞섰는데.

경찰의 판단은 이 건에 대해서도 부인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대법원 판결을 뒤집을 만큼의 '강압'을 동원한 직접적 증거는 없었다가 판단 근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딸 서연 양 유기 치사 의혹'입니다.

이상호 기자, 서연 양의 죽음 소식을 접한 뒤, 41시간 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서 씨가 딸을 방치해 죽게 했다" 이렇게 주장했었습니다.

반면 부인은 사실이 아니며, '시댁과 사이가 원만하지 않아 주변에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장례식을 치른 것'이라고 맞섰었는데.

경찰의 판단, 이랬습니다.

서연 양의 사망원인은 '폐질환', 서연 양을 방치해서 사망한 건 아니다, 서씨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게다가, 사망 41시간 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유기치사의 의혹을 제기한 점에 대해서 취재를 하기에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고, 사실확인 노력도 부족했다, 이렇게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상호 기자는 경찰의 발표, 전혀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영상 ▶

[김성훈/이상호 씨 측 변호인]
"영화라는 건 종합예술이라 볼 수 있는데, 영화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전체적인 맥락이나 취지를 살펴서, 그 내용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를 봐야 하는데, 일부 아니면 지엽적인 표현에 치중해서 그 부분에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 식으로 혐의를 인정하는 건 문제가 있다. 그 부분은 검찰수사가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 법리적으로 다퉈볼 생각이고 설상 재판으로 간다고 해도 무죄항변으로 다퉈볼 생각입니다. 저희는 나름 최선을 다해 증거를 제출했고 그 증거가 직접적 증거가 아니더라도 여러 정황상, 종합해서 본다면 충분히 저희가 주장한 내용을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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