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TAR] Lots of depressing news in entertainment world ([ST대담] 연예계 '우울한 봄'...잇따른 비보)
  • 8년 전
춘래불사춘. 봄이 왔으나 아직 봄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의미인데요. 요즘 연예계 상황이 딱 그렇습니다. 연이은 비보가 전해지며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는데요. 스포츠한국 안진용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요즘 연예계에 우울한 소식이 많죠?

A) 네. 박시후씨와 고영욱씨의 성관련 추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좋은 않은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사망 소식 뿐만 아니라 사고 소식까지 전해지며 웃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봄이 됐지r만 여전히 날씨가 쌀쌀한 것처럼 연예계 역시 아직 한겨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가수 겸 MC로 활동했던 박상규씨의 안타까운 타계 소식도 있었죠?

A) 네. 박상규씨는 2000년대 초반 고혈압으로 쓰러진 후 뇌졸중으로 투병해 왔는데요. 지난 1일 오전 향년 71세를 일기로 조용히 숨을 거뒀습니다. 박상규씨는 지난 1963년 KBS 1기 전속가수로 데뷔해 [조약돌][친구야 친구] 등 히트곡을 내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후 MC로 변신해 [토요일 토요일 밤에] [이 밤을 즐겁게][일요 큰 잔치] 등 굵직한 예능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하며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또한 영화 [지구를 멈춰라]와 [방황하는 별들]의 주연을 맡아 배우로 활동하는 등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라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인물이었죠.

Q)후배들의 애도의 목소리도 이어졌다고요?

A)네. 방송인 김학도씨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약돌]의 주인공 박상규 선생님께서 타계하셨다는 뉴스가 떴다. 최근 진행하는 [그때 그 사람]에서 근황을 전했는데 안타까움에 가슴 먹먹해진다'며 '활기 넘치는 진행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배 가수 윤종신씨 역시 SNS에 "어릴 때 선배님의 감성과 웃음을 보고 느낀 후배다. 고 박상규 선배님의 명복을 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고요. 후배 가수 태진아 이동기 등은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습니다.

Q) 같은 날 또 하나의 비보가 전해져 팬들을 더욱 충격에 빠뜨렸다고요?

A) 네. 바로 배우 김수진씨의 자살 소식이었는데요. 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수진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인의 나이는 이제 겨우 서른 여덟 살인데요. 당시 고인의 남자친구가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진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었다고 하는데요.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 경찰은 고인의 사인을 자살로 결론 내렸습니다.

Q) 고인은 어떤 배우였나요?

A) 고 김수진씨는 지난 1994년 19살의 나이에 SBS 예능프로그램 MC로 연예계에 입문했고, 같은 해 MBC 미니시리즈 [도전]을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MBC 단막극 [베스트극장-휘파람 골짜기]에 출연했고요. 대표작으로는 SBS 드라마 [도시남녀]와 시트콤 [순풍산부인과]가 있습니다. [도시남녀]에서는 이미 고인이 된 배우 최진영씨와 호흡을 맞췄는데요. 공교롭게도 최진영씨는 김수진씨가 자살하기 정확히 3년 전인 2010년 3월2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Q) 김수진씨는 유서에서 '우울증'을 직접 거론했다고요?

A) 맞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고인의 유서에는 '우울증 때문에 이럴 수 밖에 없었다' '미안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하는데요. 유독 연예인들은 우울증을 겪다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인은 영화를 통해 재기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일정이 늦춰지며 생활고와 함께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하는데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들이 실상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언제 인기가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데요. 과거 인기를 누렸던 연예인일수록 재기해야 한다는 강박이 심해져 깊은 우울함을 느끼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잦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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