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청년 소방관 삶 앗아간 화재 원인은…현장 합동감식

[앵커]

지난 31일 경북 문경에서 발생한 화재로 젊은 소방관 2명이 안타깝게 희생됐습니다.

오늘(2일) 화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소방 당국과 경찰 등 관계기관의 합동감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문경 공장 화재 사고 현장입니다.

이곳에선 조금 전인 오전 10시 30분부터 민관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고열로 건물 철골이 녹거나 주저앉은 곳이 많아 현장 감식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조사 당국은 당초 화재 진화 완료 후인 어제 현장 감식에 들어갈 계획이었는데요.

고열로 녹아내린 화재 건물 현장에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안전 진단을 우선 진행했습니다.

조사 당국은 안전 진단을 거친 뒤 전문가들로 구성된 각 분야 감식반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감식반은 화재 발화점으로 지목된 공장 내부 3층 튀김 기계와 환풍기 등에 대해 우선 확인할 예정입니다.

앞서 화재는 지난 31일 오후 7시 50분쯤 발생했는데요.

신고 8분 만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화와 구조 활동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27살 고 김수광 소방교와 35살 고 박수훈 소방사 등 2명의 구조대원이 순직했습니다.

두 소방관은 건물 내 사람들이 더 있을 수도 있단 얘기에 구조자 확인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들어갔다 현장에 고립돼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소방업무에 열정적으로 임했던 젊은 두 소방관의 안타까운 희생에 동료 대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빈소에 줄을 잇고 있습니다.

두 소방관의 장례는 내일(3일) 오전 10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경북도청장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문경 화재감식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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