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가족 4명, 우리 배에 줄 걸며 목선 귀순

  • 7개월 전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에서 소형 목선을 타고 온 일가족 4명이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귀순했습니다. 

조업 중이던 우리 어선에 발견됐는데요.

이 배에 탄 북한 주민은 우리 어선으로 다가와 먼저 줄을 묶었다고 합니다.

김민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흰색 함정이 작은 목선을 끌고 동해에서 천천히 이동합니다. 

오늘 오전 북한 일가족 4명이 탔던 7.5m 길이 목선이 예인되는 모습입니다. 

북한 여성 3명과 남성 1명을 태운 목선이 속초항 동쪽 방향 약 11km 해상에서 우리 어민에게 발견된 건 오늘 오전 7시 10분쯤.

[임재길 / 신고 어민]
"아무리 봐도 저게 한국 배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가서 보니까 북한 배예요. 자기가 우리 앞에 계속 오더니만 줄을 거는 거예요."

"이상한 배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오전 8시쯤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고, 해군에 인계했습니다. 

[임재길 / 신고 어민]
"(신고한 뒤) 그때 이제 마침 비행기가 자꾸 빙빙빙 돌더라고요."

지난 2019년 6월에도 북한 주민들이 삼척항에 입항한 뒤에야 발견돼 경계 실패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귀순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명수 / 해군작전사령관]
"(경계작전엔 실패한 거 같고 민간에서 신고가 들어와서 같이 작전했다 했잖아요.) NLL 이남에서 육군 해안감시레이더에 포착됐고…"

오전 5시 반쯤 동해 북방한계선 남방 37km이자 속초 동북방 18km 부근에서 레이더로 목선을 식별했고, 한 시간 뒤 열영상감시장비 TOD로 속초 이동을 추가 확인했다는 겁니다.

군과 통일부, 정보당국 등은 일가족 4명을 상대로 자세한 귀순 경위 등에 대해 합동 심문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김영수
영상편집: 차태윤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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