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 4일 전에도…북한 어선 NLL 30km 남하

  • 5년 전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이 있기 나흘 전인 지난달 11일,

우리 군은 동해 NLL 인근에서 표류하던 북 어선 한척을 북으로 인계했다고 밝히며 경계작전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홍보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NLL을 넘어온 북한 어선은 2척이나 더 있었고, NLL 이남 30km 지점까지 내려오는 동안 군과 해경이 포착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윤수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합참은 동해 NLL 이남 5km 부근에서 표류 중인 북한 어선을 발견해 북으로 인계했다며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채널A가 입수한 해경 상황보고서를 보면 같은 날 오전, NLL을 넘어온 북 어선 2척이 더 있었습니다.

해군과 해경이 NLL 남쪽 5~8km 부근을 집중 단속하는 사이 어선 2척이 단속 구간을 지나쳐 30km나 더 내려온 겁니다.

이 어선은 10m 크기 소형 어선으로 30km를 이동하는데 최소 6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조업하는 척 하고 빠져나오면 그런 건 잡아내기 힘들어요. NLL에서 5km만 떨어져 나와버리면 함정의 경계대상에서 제외되는거죠."

어선에는 각각 4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지만 해군은 남하 의도 등을 파악하지 않고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
"허물어진 안보 경계 실패에 대해서 질타를 받을 수 있는 사건입니다."

야당은 경계 작전 실패를 숨기려고 NLL 인근에서 발견된 어선만 공개하고 나머지 2척은 숨긴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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