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사면’ 김태우, 나 돌아갈래 / 로버트 할리의 반성문
  • 8개월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나 돌아갈래. 누굽니까 영화처럼 돌아가겠다고 한 사람?

오늘 특별사면이 확정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입니다.

"강서구로 다시 돌아가겠다"며 10월 재보궐 선거 출마를 시사했는데요.

사면이 되자마자 SNS에 "남은 시간을 다시 강서구에서 의미있게 쓰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Q. 출마 의지가 강해보이네요. 5월에 유죄 확정을 받았으니까, 3개월만에 사면된 거에요.

네. 민주당은 사법부를 무시하냐며 대통령을 맹비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사법부 심판을 2달만에 뒤집는 선거용 꼼수 사면 보도에 벌써부터 많은 국민 의구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오늘)]
"원심 확정 3개월만에 사면 복권시켜줬습니다. 출마의 길을 활짝 열어준 것 입니다. 이렇게 사법부를 무시했던 대통령은 없습니다."

Q. 일리가 있는 비판이에요. 대통령은 왜 이런 비판을 감수하고 사면 한 걸까요?

대통령은 특사 논의 초기부터 김 전 구청장 사면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개인비리가 아니라 권력형 비리를 공익제보하는 과정에서의 처벌로 봤기 때문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권의 비리를 폭로했다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유죄를 선고받고 직을 상실했었죠.

[김태우 / 전 강서구청장 (지난 2019년 2월)]
"국가 기능을 제자리로 정상적으로 돌려놓기 위하여 국민 여러분들께 청와대의 범법 행위를 고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Q. 그렇다고 해도 3개월은 너무 빠른 거 아닌가요?

전례가 없는 건 아니더라고요.

노무현 정부 때는 형 확정 후 6개월, 이명박 정부 때는 4개월, 박근혜 정부 때는 25일만에 특별 사면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보궐 선거의 원인이 된 김태우 전 구청장을 다시 공천하는데 대해서는 여당 지도부도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방송인 로버트 할리 씨 오랜만에 보네요.

할리 씨가 과거 자신의 필로폰 투약을 반성했는데요.

반성문을 쓴 장소, 다름 아닌 국회였습니다.

[로버트 할리 /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오늘)]
"잠도 못 잤어요."

[로버트 할리 /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오늘)]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한 친구가 내가 뭐 가지고 있는지 봐봐 그러고 대마를 딱 보여준 거예요. 마리화나라고 하죠. 그거 하게 되면 다른 약을 하게 됩니다 다른 약을 하게 되면 영원한 중독자가 됩니다 여러분들 손대지 마세요."

Q. 절대 하면 안 되죠.

네 할리 씨는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도 맡고 있거든요.

교육적 차원에서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 나선 건데요.

희귀암 투병 사실도 고백했습니다.

[로버트 할리 /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오늘)]
"한 동안 극단적 선택하고 싶은 마음 있었어요. 방안에서 하루 종일 울었어요. 울면 안돼요. 제가 눈물이 많은 남자에요. 지금은 제가 마약 하고 싶지도 않아요 지금 주사기(사진) 있잖아요 그거 보면 토하고 싶어요."]

Q. 마약을 끊는 게 저렇게 어려운 거예요. 그런데 태영호 의원은 아까 왜 나온 거에요?

네 오늘 토론회를 주최한 의원이 태영호 의원입니다.

당원권 정지 징계가 풀린 후 첫 행사로 마약의 경각심을 알린 토론회를 주최한 건데요.

북한에서 넘어올 때부터 관심이 많았습니다.

[태영호 / 당시 전 북한 주영공사 (지난 2016년 12월)]
"인간의 속성은 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북한이 지금 주민 통제를 하다 하다 못하는 게 딱 2가지 입니다 하나는 마약, 하나는 한류."

오늘은 서울 강남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제 지역구(서울 강남갑)에서 이상하게도 마약과 관련한 일들이 계속 터집니다. 점차 청년들 10대에까지 넘어가는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고 있는 이 현상을 막아야 되겠다 생각하고 부랴부랴 이 세미나를 조직하게 된 건데요."

정말 이건 강경하게 말하고 싶네요.

마약은 절대 손대면 안 됩니다. (손대지마)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황연진AD
그래픽: 천민선 디자이너
Video Source Support : 쟈니클래스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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