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검증된 공격수 / 끝내 안 가나? / 결국 김태우

  • 8개월 전


[앵커]
Q1. 여랑야랑 정치부 이현재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주제입니다. 검증된 OOO. 무슨 얘기죠?

검증된 '공격수'입니다.

이번에 지명된 신원식, 유인촌, 김행 세 명의 장관 후보자 얘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새롭게 임명되는 장관들이 갖춰야 하는 역량으로, 정무적인 능력과 함께 싸울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었죠.

세 후보자가 여기에 딱 맞는 인사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Q2. 싸울 줄 아는 장관, 세 사람 모두 야당과 싸우는 능력이 어땠었나요?

우선 국민의힘 의원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나 해병대 채 상병 사건 등 선봉에 서서 싸운 인물입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10월)]
홍범도 장군이 봉오동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고 하나 자유시에서 거의 1500명 되는 독립군의 씨가 마르는 데 주역이었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난달 21일)]
지금 장관님이 수사 지휘를 한 거예요. 군대에서 연대장이 작전계획 잡아 온 것 사단장이 '야 이것 바꿔' 그러면 외부 압력입니까?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도 만만치 않은 전투력을 보였습니다.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난 2월)]
오늘부터 이재명 대표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습니다. 이재명씨라고 부르겠습니다. 차마 깡패라고 부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김행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9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만약에 MBC 측이 왜곡 보도하고 왜곡 편집을 했다, 그건 당연히 언론사의 책임이고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장관 시절에도 국회에서 야당 의원과 격한 말을 주고받았는데요.

지난달 대통령 문화체육특보로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지상파 3사가 정권 나팔수가 됐다", "머리띠 두르고 정치 싸움만 하니 새로운 콘텐츠가 나오겠느냐"고 말했습니다.

Q3. 대통령의 요구에는 맞을 수도 있지만, 임명이 된다면 앞으로 국회에서 야당과 충돌이 있을 수 있겠네요. 세 장관 후보자들 재산도 공개됐던데, 이것도 화제에요?

인사청문요청서가 지난 15일 국회에 제출되면서 세 후보자 재산이 공개됐습니다. 

신원식 후보자가 19억 3천만 원, 김행 후보자는 163억 9천만 원, 유인촌 후보자가 162억 6천만 원으로 신고했습니다.

유인촌 후보자는 18년 전 첫 재산공개 대비 2배 정도 늘었는데 부동산 가격이 오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행 후보자는 청와대 대변인이던 2013년에 비해 140억 원이 늘었는데,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재산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원식 후보자의 경우 아내가 지난해 상속 받은 고급 빌라 지분을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에 누락했다는 논란이 일었는데요.

신 후보자는 "고의적으로 누락한 게 아니고 국회에도 소명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Q4. 두 번째 주제입니다. 끝내 안 가나?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단식장을 찾을 계획이 없는 거죠?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다는 게 맞습니다.

고민을 안 한 건 아닌데, 일단 중단을 요구하는 메시지만 내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4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께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시기를 정중히 요청합니다.

뒷 얘기를 취재해봤는데요.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14일 중단 요구 메시지를 내기 전 비공개 전략회의를 했습니다. 

이때 이 대표 단식이 국민적인 지지를 못 받고 있는 데다가, 가더라도 이런저런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듣는 모양새일 뿐 얻는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하더라고요.

당내 분위기도 비슷합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직 갈 때가 아니다", "이 대표가 병원에 입원하면 단식 마침표를 찍어주러 가면 된다"고 말하더라고요.

Q5. 그래도 고민은 깊어보여요? 처음에는 단식을 조롱하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최근에는 자제도 하고 중단 요구도 하고요.

김기현 대표는 단식 초기에 이 대표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4일)]
실제 단식인지 단식쇼인지도 의문이지만 밤낮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즐기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에서 관심받고 싶어 하는 관종의 DNA만 엿보일 뿐입니다.

이 대표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의료진의 얘기가 나오면서 김 대표뿐 아니라 국민의힘 인사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제 SNS에 "철부지 어린애의 밥투정 같다라고 했던 말 사과한다"며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챙기기 바란다"고 쓰기도 했죠.

홍 시장은 왜 사과했는지 묻는 지지자 질문에 "건강을 걸고 하는 단식을 조롱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정현 전 대표와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 이른바 '단식 선배들'도 공개적으로 여당 지도부를 향해 "직접 가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Q5.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죠. 결국 김태우, 오늘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를 김태우 전 구청장으로 확정했죠?

이변은 없었습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이기면서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김 전 구청장이 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데, 윤 대통령의 사면으로 다시 후보로 뛰게 된 것입니다.

이미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과 다음 달 11일 대결을 펼칩니다. 

Q7. 이번 선거가 사실 서울 구청장 선거인데, 여야 모두 평소보다 더 신경쓰는 이유가 있나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인데다 양당 지도부의 명운도 걸려있거든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패배할 경우 잠잠해진 수도권 위기론이 다시 들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지도부가 현실을 알게 될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수도권 의원은 채널A와 통화에서 "총선 전에 예방주사 한 대 맞고 가는게 낫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선거에서 지게 되면 '이재명 체제로는 선거가 어렵다'는 비명계 목소리가 힘을 얻을 수 있겠죠.

단식으로 당을 결집시켰는데 그 효과를 잃을 수가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야 지도부 모두 강서구에 총력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총력대응)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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