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산불 확산에 주민 대피…주불 진화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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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산불 확산에 주민 대피…주불 진화 완료

[앵커]

오늘(3일) 전남 순천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산불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주불은 5시간여만에 진화됐는데요.

한때 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주민 9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을 둘러싼 산등성이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진화 헬기들이 연신 물을 뿌려 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전남 순천 월등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건 오후 2시 13분쯤.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습니다.

"(불씨가) 산에서 이쪽으로 훌쩍 건너뛰어서 널뛰기해. 그래서 저쪽으로 넘어갔지."

산림당국은 '산불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4시 반쯤 '산불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21대와 인력 38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또, 3개 마을 주민 91명을 대피시켰습니다.

"바람이 세니까 넘어오더라고요. 무조건 넘어와. 겁이 나서 대피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죠. 처음이에요. 난생처음이에요."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비닐하우스 2개 동이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4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오후 7시 50분쯤 주불을 진화하고, 야간 잔불 진화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산림당국은 밤사이 불길이 거세져 마을로 내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을 곳곳에 이렇게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적외선 드론을 이용해서 산불 잔불 정리, 주택 피해 예방을 위해서 마을 주변 순찰을 강화해서…."

산림당국은 해가 뜨면 헬기를 띄워 잔불 진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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