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주불 진화 난항…강릉·동해 95% 진화

  • 2년 전
울진 주불 진화 난항…강릉·동해 95% 진화

[앵커]

지난주 금요일(4일) 시작된 경북 울진 산불은 바람 방향이 수시로 바뀌면서 결국 주불을 진화하지 못한 채 닷새째를 맞았습니다.

울진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울진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에 나와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울진 산불이 발생한 지 닷새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주불 진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해가 뜨고 난 뒤 헬기와 인력이 총동원될 예정인데요.

하지만 오늘 안에 주불을 잡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까지 울진 산불의 진화율은 50%에 그치고 있습니다.

진화율에 변화가 없는 것은 울진과 삼척을 포함해 전체 산불 면적이 축구장 2만5천 개 면적에 해당하는 1만7,600여 ha에 이르기 때문인데요.

화선도 60km나 이르고 있어, 인력과 헬기가 불길을 줄이는 것보단 확산을 막는데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산림당국은 오늘부터 가용할 수 있는 헬기를 총동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예상으로는 80여대의 헬기가 오늘 울진 산불에 투입됩니다.

산림청은 생각보다 화세가 강하기 때문에 더 많은 헬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화선 주변으로 품질 좋은 소나무들이 빼곡히 자라고 있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됐습니다.

나무에 한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 데다 강도까지 높아 쉽사리 불길을 잡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화선이 긴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금강송 군락지 방어를 최우선으로 설정하고 진화 작업을 벌여 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강릉·동해 산불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로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강릉·동해 산불의 진화율은 95%입니다.

야간에도 일부 진화 작전을 펼쳤지만, 현재 불이 나고 있는 곳의 산세가 험해 밤사이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

동해 달방댐 주변으로 불이 조금 확산됐는데 다행히 민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날이 밝는대로 헬기 11대와 인력 1,500여 명을 투입됩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 중 주불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긴 하지만 현장 바람이 초속 1~2m로 강하지 않아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잔불 진화의 걸림돌인 험한 산세가 어떻게 작용할지가 최대 관건입니다.

이번 산불로 건물 100여 동이 피해를 봤고, 축구장 5,600여 개 크기가 넘는 산림 4,400ha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이재민은 40여 명은 임시 숙소인 국가철도공단 망상 수련원을 비롯해 지인과 친척 집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화재 #산불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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