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기간 산불…울진 산불 주불 진화 완료

역대 최장 기간 산불…울진 산불 주불 진화 완료

[앵커]

경북 울진 산불이 오늘(13일) 9시부로 주불진화가 완료됐습니다.

발생한 지 213시간 만에 꺼져 역대 최장기간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어제 대부분 화선을 진압했고, 오늘 비까지 내리면서 주불을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글로컬뉴스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울진 산불이 산불 발생 213시간 만에 큰 불길이 전부 잡혔습니다.

산림청은 조금 전 9시 브리핑을 통해 주불 진화 완료를 선언하고, 잔불정리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울진 산불은 오늘로 열흘째를 맞으며 산불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장기간 산불로 기록됐는데요.

피해 면적 또한 역대 최대였습니다.

울진과 강원 삼척을 포함해 서울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운 2만923ha에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울진에서만 4개 읍·면, 삼척 3개 읍·면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 산불로 주택 319채를 비롯해 건물과 시설 643곳의 재산이 소실됐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오늘 아침까지 응봉산에 남아있던 불길에 집중했습니다.

어제 특전사와 특수진화대원 등이 헬기를 타고 진입해 진화작업을 벌일정도로 응봉산 지역이 마지막까지 애를 먹였는데요.

그나마 어제 일부 강한 화선은 진압을 했고, 오늘 새벽부터 응봉산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마침내 주불진화를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 지역에 예보된 비의 양은 5-10mm입니다.

산림당국은 이 정도의 비가 내린다면 잔불 정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피해구역이 워낙 넓은데다, 산세가 험한 곳이 많아 잔불 정리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국은 헬기 20대와 열화상 드론 15대 등을 동원해 잔불정리에 투입하고, 진화대응 단계를 수습 복구단계로 전환해 피해 주민 생활안정 지원에도 힘써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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