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한동훈 ‘스피치’ / 한글날의 품격

  • 2년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최수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보이는데요. 한동훈 스피치, 한동훈 장관 이야기 인가요.

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다룬 책이 출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목이 '한동훈 스피치' 인데요.

한 출판사가 어제 한 장관의 어록을 책으로 출판하겠다며 오는 15일, 사전 모금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Q. 한 장관이 취임한 지 5개월도 안 된거 같은데, 벌써부터 유명 정치인들처럼 어록집이 나오네요.

한 장관이 민주당과의 설전으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대중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출판사는 출판의 의미를 " 한동훈 장관은 좌우와 중도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 이제는 귀가 아닌 눈으로 확인할 때"라고 설명했습니다.

Q. 책이 꼽은 한 장관의 어록들은 뭐가 있나요.

아직 책 전문은 공개되기 전입니다.

다만 출판사는 한 장관의 '사이다 발언'이라며 이런 사례들을 소개했습니다.

"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범죄자뿐입니다"

"소신을 가지고 정당한 업무수행을 한 공직자를 지켜내겠습니다."

" 김 여사 사건만 수사 지휘를 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정파적인 접근 같습니다. 그럼 이재명 대표 사건에 대해 제가 '이렇게 하라'고 지휘해도 되겠습니까?"

Q.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한 장관의 발언 하나 하나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죠.

그래서인지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의 의지와는 별개로 '한동훈 출마설'이 계속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의원(6일 법사위 국감)]
" 대통령께 정무적인 보좌 역할도 하시나요?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그럴 만한 능력이 안 돼서 그러고 있지 않습니다. "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혹시 출마할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지금 여기서 왜 그런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현재 그런 생각이 없습니다. "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그제, CBS 라디오)]
" 길게 생각할 게 뭐 있나 (한 장관이) 2년 후에 총선에 출마한다는 얘기 "

한 장관과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설전을 담은 영상은 조회수가 700만 회를 넘었습니다.

한 장관이 말을 할수록 여야 갈등만 더 커진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갈등을 일으키는 말보다는 협치를 이끌어내는 말을 기대해봅니다.

Q. 두 번째 주제입니다. '한글날의 품격'. 오늘은 한글날인데요. 정치권에서 난무하는 막말에 한글날 의미가 무색해지고 있어요?

오늘은 576번 째 한글날입니다.

세종대왕께서 우리의 말을 누구나 쉽게 기록할 수 있게 한글을 만드셨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이 한글이 정치인들의 막말 기록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주철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무원이) 근무시간 중에 도망쳐 나와서 딴 데서 뻘짓거리하다가 사고를 당해 죽은 경우도 똑같이 공상으로 인정하자는 것과..."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너무 자리에 연연하고 불쌍하다고. 혹시 그런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소신이 없고 비굴하다고 나는 직접 들었는데 혹시 못 들어보셨어요?"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이 둥지 저 둥지 옮겨서 사는 뻐꾸기예요?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 하러 그런 짓 합니까?"

Q. 권성동 의원은 김 이사장이 아닌 나라면 그랬을 거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는데 계속 논란이네요. 의원들 사이에 고성도 쉽게 볼 수 있었다고요.

네, 여야 의원들의 질의 과정에서도 언쟁이 벌어졌습니다.

[정경희 / 국민의힘 의원]
"뭘 줘버려요?"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개나 줘버리라고요."

[김교흥 / 더불어민주당 의원]
"버르장머리가 없잖아 지금."

[이만희 / 국민의힘 의원]
"누구한테 버르장머리라 그래요 지금."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이 사람이라니!"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니 이XX라고 안 했잖아."

Q. 한글날의 맞아 여야가 논평을 냈죠. 어떤 내용인가요?

국민의힘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기억하며 민생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고, 대통령의 핵심 측근은 막말을 했다"며 비속어 논란을 이어갔습니다.

정치권의 막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요.

전세계 찬사를 받는 아름다운 한글, 정치권에서도 아름다운 한글의 모습 그대로 기록되길 바랍니다.(아름답게)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