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영상] 시청자 제보 영상으로 본 태풍 '힌남노'

  • 2년 전
◀ 앵커 ▶

태풍 '힌남노'가 지나가는 지역마다, 시청자 분들이 실시간으로 생생한 제보 영상들을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김건휘 기자와 함께 살펴 보겠습니다.

김 기자, 어제오늘 제보가 가장 집중됐던 지역이 힌남노의 피해가 컸던 포항이었다구요?

◀ 기자 ▶

네, 아무래도 이번 '힌남노' 태풍으로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경북 지역, 그 중에서도 포항에서 가장 많은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먼저 보실 영상은 오늘 아침 7시쯤, 포항 남구 오천읍 상황입니다.

## 광고 ##엄청나게 불어난 흙탕물 사이로 지붕이 보이는데, 제보 내용에 따르면, 이 마을 '정자'라고 합니다.

완전히 부서져서 떠내려가고 있고요.

비슷한 시각, 포항 남구에서 보내주신 또다른 제보 영상입니다.

그야말로 무서운 속도로 하천이 범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차량 수십 대가 침수를 피하려고 면사무소 근처로 대피했는데, 꼼짝도 못하고 그대로 물에 잠겼습니다.

이건 태풍이 지나간 뒤, 오늘 낮 12시쯤 포항 해변가 모습인데요.

어디선가 떠내려온 차량들이 완전히 망가진 채, 바닷가 뻘에 박혀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후 들어 비가 완전히 그쳐서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도, 도로는 여전히 흙탕물에 잠겨 있습니다.

여긴 오늘 오후 4시쯤 포항 남구 구룡포시장인데, 그야말로 쑥대밭이 된 상황입니다.

상인들이 침수 피해를 입은 물건들을 통로에 내놨는데, 완전히 원상복구하려면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포항 지역, 정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게 제보 영상으로도 느껴집니다.

다른 지역 상황들은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전국이 '힌남노'의 영향권 안에 들어간 동안, 높은 해일과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지금 보시는 화면은 오늘 새벽 6시쯤, 부산 해운대입니다.

저 멀리서 파도가 치는가 싶더니, 그야말로 순식간에, 집채만한 해일이 방파제를 넘어 그대로 건물 안까지 밀려들어옵니다.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건물 내부가 물바다가 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이건 오늘 오전, 울산 남구인데요.

길바닥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파편들이 보이실 겁니다.

이게 뭐냐면,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 외벽의 파편들인데, 강풍 때문에 3분의 1 이상이 파손돼 버렸습니다.

또 대구 남구에서는 상가 건물 1층 가게 간판이 통째로 떨어져 내렸고, 전남 장흥에서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벽돌로 만든 주택의 담벼락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서 아찔한 순간들이 잇따랐습니다.

◀ 앵커 ▶

제보 영상으로 보니까 더 처참한 모습들이 실감이 나는군요.

네 지금까지 김건휘 기자였습니다.

제보자 : 최수지, 강은영, 박규하, 김연겸, 정영석, 안정태, 김복기, 백윤심/영상편집 : 송지원
제보자 : 최수지, 강은영, 박규하, 김연겸, 정영석, 안정태, 김복기, 백윤심/영상편집 :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