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제보 영상

  • 2년 전
◀ 앵커 ▶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사망자,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고 참혹했는지 짐작하게끔 하는데요.

어제 사고 전후 이태원 상황이 담긴 제보 영상들, 구나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구 기자, 어제 참사가 있기 전 이태원 상황부터 한번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영상들을 보면 어젯밤 이태원에는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가게 안에 사람들이 춤을 추며 환호하는 모습인데요.

그 앞 골목은 사람들로 가득차 발 디틸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건물 2층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엄청난 인파로 사람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모습이고요.

곳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여기 사람 쓰러졌어요."

자세히 보시면 밀려 넘어지지 않기 위해 두 손으로 울타리를 꽉 잡은 시민들도 여럿 보이고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밀려 넘어지기 전에도 곳곳에서 사람들이 쓰러지고 위험한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앵커 ▶

걷는 게 아니라 밀려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사고 난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도 들어와있죠?

◀ 기자 ▶

네, 밀려 쓰러진 사람들이 층층이 서로의 위로 쌓여있습니다.

거의 예닐곱 층은 돼보이는데요.

맨 아래 깔린 사람은 이미 의식을 잃은 듯 보이고요.

중간쪽에 있는 사람들까지 의식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조대원과 경찰, 시민들이 힘을 합쳐 맨 아래 깔린 사람들의 팔을 힘껏 잡아 당겨보지만,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맨 위에 있는 사람들은 건물벽에 가까스로 매달려서 도와달라며 팔을 흔들어 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요.

담벼락 위의 사람들이 시민들을 끌어올리려 힘 쓰고 있는데, 역부족입니다.

다음은 사람들이 조금 빠진 이후의 모습입니다.

거리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있고, 시민들과 구조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응급실로 변해버린 모습입니다.

의식을 잃은 사람들을 구조대원들이 쉴 새 없이 들 것으로 실어나르고 있는데요.

워낙 상황이 급한터라 쓰러진 사람들을 들쳐 안 거나, 축 늘어진 부상자의 팔 다리를 들고 옮기는 모습도 포착이 됐습니다.

소방차, 구급차가 도착한 대로변인데요.

음악소리와 구급대원들의 외침, 사이렌 소리가 어지러이 섞여 도와달라는 사람들의 말소리도 듣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을 곳곳에서 고함과 오열이 터져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구급차들이 부상자들을 급히 옮겨야 하는데 도로 곳곳이 혼잡해서 줄을 지어 서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고요.

구급차량 옆에 누워있는 부상자들에게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들은 연신 호루라기를 불며 인파를 통제해보지만, 쉽게 정리가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 앵커 ▶

네, 정말 '아비규환' 그 자체였던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제보 영상 들어오는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팀 구나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