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골' 손흥민‥13분 동안 '해트트릭 쇼'

  • 2년 전
◀ 앵커 ▶

일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토트넘 손흥민 선수가 올 시즌 개막 9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렸습니다.

후반에 교체로 들어와 해트트릭을 기록했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손흥민.

## 광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다가 후반 14분 그라운드를 밟았고, 교체 투입 14분 만에 길었던 골 침묵을 깼습니다.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단짝 케인을 비롯해 동료들은
손흥민을 안아주며 첫 골을 축하했고, 손흥민도 오랜만에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습니다.

한 번 물꼬가 터지자 두 번째 골도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후반 39분 비슷한 위치에서 이번엔 왼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뽑았습니다.

"아름다운 골입니다! 손흥민이 돌아왔습니다. 완벽한 마무리였어요!"

그리고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습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주심은 손흥민 바로 앞에서 득점을 인정했고, 손흥민은 손가락 3개를 펴 보이며 개인 통산 3번째 해트트릭을 자축했습니다.

교체 선수로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MVP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그동안 꽤 힘들었고 실망스러웠습니다. 오늘 좋은 승리를 거두고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아쉬움이 싹 날아간 것 같습니다."

손흥민이 골을 넣을 때마다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던 콘테 감독은 다시 한 번 강한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콘테/토트넘 감독]
"언론에서 손흥민이 득점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왜 빼지 않느냐고 물었던 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게 손흥민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비판을 쏟아내던 현지 언론도 "손흥민을 절대 의심하지 말라"며 극찬을 쏟아냈습니다.

[셔우드/전 토트넘 감독]
"실력, 골 결정력, 인성까지 모든 걸 갖춘 완벽한 선수입니다. 모든 감독의 꿈과 같은 선수예요."

케인과 히샬리송, 호이비에르 등 동료들이 SNS에 축하 메시지를 전한 가운데 손흥민도 '세상이 시련을 준다면 그냥 해트트릭하면 된다'며 유쾌한 농담을 남겼습니다.

손흥민은 두 차례 A매치를 앞두고 내일 귀국해 축구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본 영상은 저작권 관계로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