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프랜차이즈 연쇄 이동…상처받는 팬들

  • 2년 전
FA 시장 프랜차이즈 연쇄 이동…상처받는 팬들

[앵커]

프로야구 FA 시장 총액이 사상 처음 1천억 원대를 바라볼 정도로 달아올라 관심을 끌고 있죠.

그런데 일부 구단의 스타 선수들이 새 둥지로 옮겨가자, 선수를 잡지 못한 구단을 향한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야구 담당기자 연결해봅니다. 홍석준 기자.

[기자]

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프로야구 FA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벌써 선수 5명이 총액 100억 원이 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무엇보다 한 팀에서 오래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이 눈에 띄는데요.

특히 3년 30억 원에 kt 유니폼을 입게 된 박병호의 이적은 과거 수많은 현금 트레이드로 상처받았던 히어로즈 팬들의 아픈 기억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계약에 소극적이었던 키움 구단에 팬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박병호는 애틋한 작별 인사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일부 키움 팬들은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메인스폰서 키움증권 본사와 고척돔 등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며 구단을 향한 성토를 쏟아냈습니다.

데뷔 후 15년간 뛰었던 손아섭이 라이벌 팀 NC로 이적한 롯데도 후폭풍을 맞이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성민규 롯데 단장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구단이 손아섭을 잡지 못한 이유를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 FA 시장은 팀에 남는 스타보다 떠나는 스타들의 이름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요.

박병호와 손아섭 외에 나성범과 박건우, 박해민 등 팀을 대표하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과열돼 역대급 돈 잔치가 벌어진 가운데 FA 등급제로 이적이 쉬워진 것이 스타들의 연쇄 이동에 영향을 줬다고 말합니다.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구단들은 입을 모아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하고도 선수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고 해명하는데요.

하지만 하루아침에 응원하던 선수와 추억을 잃어버린 야구팬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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