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축제 즐기며 나들이‥돌아온 '소중한' 일상
  • 2년 전
◀ 앵커 ▶

오늘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뒤 맞은 첫 주말입니다.

단풍도 물들고 날씨도 포근해서 집밖에서 가을 정취를 즐긴 분들이 많았는데요.

홍의표 기자가 거리로 나가 오랜만에 되찾은 소중한 주말의 일상을 담았습니다.

◀ 리포트 ▶

울긋불긋 물든 단풍길을 산책하는 사람들.

소복하게 쌓인 낙엽 위를 걸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껴봅니다.

지난주보다 2천여 명 많은 1만 5천 명이 오늘 서울대공원을 찾았습니다.

[최시원]
"마지막으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날이라고 해서 나왔어요, 나들이 하려고. 사람들 만나고 하니까 기분이 좋네요."

동물원도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물 속에 몸을 담근 불곰도, 귀를 펄럭이며 걸음을 옮기는 코끼리도 아이들의 눈엔 신기하기만 합니다.

[홍유승]
"(동물원 온 지) 1년 정도 된 거 같아요. 동물들이 많아서 재밌었어요. 기린이랑 코뿔소랑 하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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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씩 체온을 재고 입장권을 받은 뒤, 오색 풍선을 손에 쥐고 삼삼오오 줄을 지어 산책에 나섭니다.

99명까지만 신청을 받은 '걷기 행사'에,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이 한데 뭉쳤습니다.

## 광고 ##[정옥순]
"아이고, (다같이 모인 지) 오래됐죠. 이제 만나니까 진짜 마음이 가볍고 너무 좋아요."

기타 선율을 들으며 돗자리를 펴고 앉아 가을 소풍을 즐기고, 공원 한켠에서는 벼룩시장도 열렸습니다.

코로나 상황에 마음을 놓을 순 없지만, 모처럼 가족과 함께한 외출은 소중하기만 합니다.

[이주석]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서 걱정이 되는데, 마스크도 잘 착용하고. 밖에서 이제 시간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고…"

공항도 그간 미뤄 뒀던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박민출]
"2년 정도 만에 비행기 타보는 것 같은데, 너무 오랜만에 가족끼리 제주도라도 한번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첫 주말.

시민들은 저마다, 조심스럽지만 잃었던 일상을 조금씩 찾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정부는 당분간 확진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기본 방역수칙은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최인규 / 영상편집: 김재현영상취재: 서현권, 최인규 / 영상편집: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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