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되는데…"외국인들 새벽까지 술판"

  • 3년 전
◀ 앵커 ▶

저희가 외국인 확진자들이 다녀갔던 클럽과 주점들이 있는 서울 홍대 거리에 나가봤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여전히 거리 곳곳에서는 새벽까지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평일 밤 자정 무렵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대로변.

술병이나 술잔을 손에 들고 마시면서 다닥다닥 붙어 이야기를 나누는 수십 명의 외국인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는 턱에 걸쳤고, 코까지 제대로 쓰고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밤 10시 영업 제한 시간이 시작돼 가게들이 문을 닫자 그대로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인근 상인]
"이태원 (외국인) 애들이 다 홍대로 왔잖아요. 외국인들은 여기서 놀고…"

좁은 골목 안쪽으로 가보면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술집 앞에 단체로 쪼그리고 앉아있는 사람들.

술병을 손에 든 채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먼저 가, 얘들아!"

일부는 만취해 아예 길바닥에 누워버렸습니다.

## 광고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해 9월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이던 홍대 인근 공원과 놀이터가 폐쇄된 이후 이젠 거리 전체가 술집이 됐습니다.

[인근 상인]
"놀이터를 막아 놓으니까 더 이쪽(길거리)에 피해가 가는 거지. 막아 놓으니까 애들이 어디 가겠어요."

방역수칙을 어기면서 밤마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모습이 이젠 일상이 됐습니다.

[인근 상인]
"외국인들이 많아요. 집에 갈 때 조금 불안해요."

홍대 주변엔 외국인들이 많아 언어적 장벽 때문에 역학 조사에도 시간이 더 걸리고 있습니다.

상인과 주민들은 영업 제한 시간 이후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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