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주증상 콧물·기침…후각·미각 손상 적어

  • 3년 전
◀ 앵커 ▶

델타 변이가 빠르게 번지는 데에는 증세가 기존 코로나와 다르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보통, 맛과 냄새에 무디어진다는 증세가 유명하지만 델타 변이는 그런 증세 없이 일반 감기하고 비슷해서 알아차리기 힘들다는 건데요.

그럼, 언제 의심해야 할지 박윤수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지금까지 알려진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은 발열과 오한, 기침, 그리고 후각과 미각의 상실입니다.

냄새나 맛을 느끼지 못하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어서 빨리 감염을 의심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완치자]
"한두 번 먹을 때는 좀 간을 느끼는데, 한 서너 번 먹으면 이제 맹 맛이에요."

반면 델타 변이의 경우 이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두통과 인후염, 콧물 증상이 가장 많았고, 발열과 기침이 뒤를 이었습니다.

## 광고 ##[팀 스펙터/킹스칼리지 런던 유전역학 교수]
"기존 바이러스와 달리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후각 상실'은 더 이상 10가지 주요 증상 안에 들지 못했습니다."

일반 감기나 냉방병 증상과 비슷하다 보니 감염돼도 코로나로 의심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다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다음 달이면 다른 변이를 누르고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델타 변이 검출률은 일주일 만에 3배 정도 증가해 수도권의 경우 12.7%까지 상승했습니다.

기존 코로나보다 전파력이 2.7배 강한 데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증상만으로 델타 변이인지 단순 감기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델타 변이의 확산을 막으려면)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그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PCR 검사를 받자,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약간의 감기 증상이라도 있다면 코로나 음성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게 확산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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