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봉하에서 추도식

[앵커]

오늘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입니다.

오늘 오전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추도식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소규모로 진행됐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오늘 김해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이 진행됐습니다.

"열두 번째 봄, 그리움이 자라 희망이 되었습니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추도식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7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열렸습니다.

정부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철희 정무수석이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여영국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 각 정당 대표가 추도식에 자리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바보 노무현의 삶처럼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을 놓지 않겠다"며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토로했습니다.

노무현 재단을 대표해 감사 인사에 나선 유시민 이사장은 국민의힘 김 대표 권한대행과 정의당 여 대표의 참석에 특별한 감사를 표한 뒤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다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추도식에는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여권 잠룡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직간접적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해 김두관 의원, 이광재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가 봉하를 찾았습니다.

또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경남지사, 추미애 전 장관도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달 초 봉하마을을 참배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추도식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이 "당신께서 떠나신 후 새로 태어난 수많은 노무현들 중 하나"라며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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