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 파고든 '변이'…4차 대유행 '비상'

  • 3년 전
◀ 앵커 ▶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6명, 다시 4백명대로 늘었습니다.

특히 울산의 한 사우나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추정되는 감염으로 사흘 동안 서른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훨씬 많을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인데요.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른 명의 확진자가 나온 울산 북구의 한 사우나.

역학조사 결과 이 사우나를 이용했던 확진자 가족이 지난달 부산 장례식장의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 장례식장 발 집단 감염은 지금까지 62명의 환자가 나왔는데, 이 중 2명에게서 영국 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부산 장례식장에서 울산 사우나로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여태익/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
"(부산 장례식장 사례와) 거의 똑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다 감염이 된다, 또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182건.

## 광고 ##해외 입국자 138명을 빼면 나머지 44명은 국내에서 접촉을 통해 감염됐고, 이 중 38명은 국내 집단감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38명의 변이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 중 16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은 변이 바이러스 확인을 위한 유전체 검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실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은 이미 200건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4차 유행을 불어오지 않도록 방역의 고삐를 죄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면역력 형성 이전까지 국내 발생을 최소화하는 억제 전략을 실행 중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비수도권 지역 6곳에서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또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에 감염된 사례가 6건 보고됐다면서 접종 전이나, 접종한 뒤 면역형성 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계속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정우영 최영(울산)/영상편집: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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