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8일 만에 6백 명대…'4차 대유행' 오나?

  • 3년 전
◀ 앵커 ▶

설 연휴라는 휴일 영향이 사라진 수요일, 걱정했던 대로 신규 확진자 수가 6백 명대로 급증했습니다.

그 바람에 최근 일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국내 지역 발생은 4백 명을 넘어 다시 2.5 단계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그제부터 거리 두기 단계를 내리자마자 오히려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우려했던 상황이 된 건데요,

정부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을 가장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도권은 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번지고 있습니다.

서울 순천향대병원 관련 누적확진자는 140명, 한양대병원도 확진자가 109명으로 늘었습니다.

인천의 가천대 길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 관련 확진자도 126명으로 늘었고

부산 영도구와 경남 김해에서도 설연휴 모임을 가진 일가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생활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설 연휴에 전파된 지역사회 감염이 잠복기를 지나 크게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1명.

6백 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 1월 10일 이후 38일 만입니다.

증가세도 가팔라서 3백 명대를 기록한지 이틀 만에 6백 명대로 치솟았습니다.

특히 서울은 확진자가 247명으로 하루새 100명 가까이 늘면서 41일만에 2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5명이 추가로 확인되며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이제 99명이 됐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주춤했던 3차 대유행이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다시 확산하는 추세로 접어든건 아닌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방역 수칙의 빈틈을 찾아내 악용할게 아니라 틈새를 같이 메워 방역의 둑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실 것을…"

## 광고 ##정부는 확산 추이에 따라 밤 10시로 연장한 영업시간을 다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만약 계속적으로 확산이 된다 그러면 지금 현재 취하고 있는 저희 조치들을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여지도…"

또 논의중인 새 거리두기 개편안의 경우 지금보다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어 확산이 계속되면 당장 적용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정우영 /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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