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생각나요"…3일 만에 10만 관객 '미나리'

  • 3년 전
◀ 앵커 ▶

영화 '미나리'가 국내 개봉 사흘 만에 관객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저희 기자가 이 영화를 본 관객들한테 소감을 물었는데요.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할머니를 떠올렸다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로 한산하던 영화관에 관객들의 발길이 하나 둘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골든글로브 등 해외에서 70여 개의 상을 휩쓴 영화, '미나리'에 대한 관심 때문입니다.

지난 3일 개봉한 미나리는 주중 사흘 동안 10만여 명이 관람했고, 주말에도 30%가 넘는 예매율을 줄곧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골마을로 이민간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미나리.

## 광고 ##미국에서 만든 미국 영화지만 미나리라는 소재, 그리고 가족간의 유대 같은 한국인들의 정서를 친근하게 담은 점에 관객들은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김기학 황인자/영화 '미나리' 관객]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거의 뭐 1년 만에 왔죠? 전통적인 채소라든지, 그런 것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라든지 생각났고요."

특히 윤여정 배우가 열연한 할머니 역에 울고 웃었다는 관객들이 많았습니다.

[이정우/영화 '미나리' 관객]
"어렸을 때 할머니 말 잘 안듣고 그랬거든요. 할머니 속도 많이 썩였던 것 같은데 할머니는 또 정작 제 편을 많이 들어주시고."

오랜 기억 속 저마다의 할머니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불쑥불쑥 말을 걸어옵니다.

[박혜은/영화평론가 (더 스크린 편집장)]
"맞벌이 부모의 경제적 활동 때문에 할머니나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세대들이 있잖아요. '우리 할머니도 저랬지'라고 생각할 만한 요소들을 정말 잘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의 각본을 쓴 정이삭 감독 또한 "나의 할머니에 대한 헌사"라고 밝힌 '미나리'가, 얼마나 많은 관객을 불러모을 지 극장가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박주영/영상편집: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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