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어기고 술 먹고 주먹다짐까지…경찰 간부 입건

  • 3년 전
◀ 앵커 ▶

요즘 같은 때, 한 경찰 간부가 회식을 소집 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다른 손님과 주먹질이 오가는 몸싸움까지 벌였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3일, 제주시의 한 음식점

남성 두 명이 서로 멱살을 잡은 채 음식점 밖으로 나옵니다.

바닥을 뒹굴며 거친 몸싸움을 벌이다 급기야 서로 주먹을 휘두릅니다.

몸싸움이 심해지면서 뒤엉킨 두 사람을 말리는 일행까지 밀어뜨렸고 경찰이 도착한 뒤에야 싸움은 끝이 납니다.

[식당 관계자]
"처음에는 (식당) 안에서 말다툼하시다가, 같이 오신 분이 계속 말리고 있었는데도 계속 싸우시더라고요."

## 광고 ##싸움을 벌인 남성 가운데 한 명은 현직 경찰 간부인 39살 A 경정으로 확인됐습니다.

동료들과 식사하다 다른 손님들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까지 벌인 겁니다.

그런데 A 경정의 회식 자리엔 부서원 5명이 참석했고, 이른바 3차까지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A경정은 새로 발령 받은 뒤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부득이하게 회식을 하게 됐고 상대방이 먼저 폭력을 휘둘러 제압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A 경정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징계 절차에 들어갔으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위반한 나머지 경찰관들에 대해서도 방역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김보성/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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