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법원도서관, 귀로 듣는 대법원 판례 서비스 개시

  • 3년 전
[출근길 인터뷰] 법원도서관, 귀로 듣는 대법원 판례 서비스 개시

법원도서관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귀로 듣는 대법원 판례, '판례공보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는데요.

에서, 유상재 법원도서관장을 만나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법원도서관이 원래 대법원 청사에 있다가 일산으로 이전하면서 국민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곳 열람실도 일반에 공개됐다고 들었는데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상재 / 법원도서관장]

법원도서관은 사법부의 중앙도서관이자 분과법률 전문 도서관으로서 내부적으로는 법원 구성원의 재판 사무를 충실하게 지원하고 또 대외적으로는 저희가 소장하고 있는 방대한 법률자료를 일반 국민들께 제공해 드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년 전에 개원한 이곳 일산법마루열람실은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항시 일반 시민들께 개방돼 있는 공간으로 제공되고 있고 그 외에도 지역사회와 직접 소통하고 정보를 함께 나누는 다양한 법률 관련 프로그램을 시행 중에 있습니다.

[기자]

법원도서관에서 귀로 듣는 대법원 판례, '판례공보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한다면서요? 우선'판례공보'가 뭔지부터 설명 부탁드립니다.

[유상재 / 법원도서관장]

판례홍보는 대법원이 선고한 판결 중에서 국민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선례적인 가치가 있는 판결 또 재판이나 소송 실무 운영에 해석상 기준이 될 만한 주요 판결들을 별도로 선별해서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판례 자료집을 말합니다.

발간된 판례공보에는 각 판결마다 핵심내용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앞부분에 판시사항, 판결요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고 또 구체적인 판결서 원문도 수록돼 있습니다.

[기자]

판례공보가 영상, 음성 콘텐츠로 서비스되는 건 처음이라고 하는데, '판례공보 오디오북' 개시의 의미와 함께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설명해 주시죠.

[유상재 / 법원도서관장]

얼마 전에 어느 판사님으로부터 기록검토 때문에 늘 눈이 피곤한 상태인데 선고된 판결을 눈을 감고 귀로도 들을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면 좋겠다는 제안을 주셨습니다. 사실 법조인이나 법을 전공하는 분들에게 판례공보는 다른 어떤 법안 간행물보다 항상 곁에 두고 참고를 하게 되는 주요한 자료집인데요.

이제 오디오북 형태로 판례공보가 제공된다면 특정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폰이나 태블릿PC 등을 통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저희가 제작한 판례오디오북은 유튜브 법원도서관 채널에 앞으로 월 2회 정도 정기적으로 제공될 예정이고 아울러 법원도서관 홈페이지 판례공보 코너에서도 판결 전문과 함께 오디오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기자]

앞으로 시각장애인이나, 외국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기대 효과를 설명해 주신다면요?

[유상재 / 법원도서관장]

제가 오늘 사무실로 출근하는데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데 길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동시간이 긴 현대인들이 눈 대신 귀를 통해서 쉽고 편리하게 그러면서도 정확한 컨텐츠로 최신 판례를 접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아울러 시각장애인이나 시력이 좋지 못한 분 그리고 우리말을 듣고 말하고 이해하는 데 큰 지장이 없지만 글자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외국인들에게도 사법정보 접근성이 좀 더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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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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