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대행’ 마저 추미애 만류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1월 30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김태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종석 앵커]
오늘 검찰총장 권한대행 중인 조남관 차장검사가 오늘 오전에 추미애 장관에게 윤석열 총장 직무정지 처분을 철회해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를 했습니다. 검찰 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주십시오! 장관님의 처분을 재고해달라는 건의가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총장 대행까지 이제 나섰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지난 24일 윤 총장이 직무정지 되고 난 다음에 고검장과 검사장들, 전국 59개 지검과 지청의 평검사들이 전원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유일하게 입장을 발표 안 한 게 대검 참모들입니다. 대검 참모들은 지난 8월 인사에서 추미애 장관 라인으로 채워졌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특히 조남관 대행은 추 장관 취임 이후에 검찰 국장을 했습니다. 그냥 잘 유지를 하면 검찰총장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오늘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만큼 검찰의 분위기를 대변해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조남관 대행이 입장을 발표하면서 추 장관을 향해서 물러나라, 윤 총장의 징계혐의가 되지 않는다. 이 2가지 핵심적인 메시지를 얘기했습니다.

[김종석]
파장이 작지 않을 것이다. 여기 하나 더 읽어 볼게요. 검찰개혁은 전체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효하다. 이러면서 추 장관을 만류했는데요. 애초에 조남관 대행이 검찰의 고위직에 임명됐을 때 ‘윤 총장 견제하라’고 추 장관이 임명했다는 보도도 당시에 있었잖아요.

[김태현 변호사]
추미애 장관이 윤 총장 견제용 카드, 차기 검찰총장 후보 중에 한 사람을 윤 총장 턱 밑에 붙였다는 표현을 예전에 썼을 거예요. 그 정도로 추 장관의 신임을 받았던 조남관 대검 차장인데요. 그런데 그 차장마저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추 장관께서 재고해달라고 얘기했다는 건 검찰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대검 차장부터 일선 평검사들까지 거의 대부분의 검사들이 추 장관의 조치에 대해서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종석]
조남관 대행이 누구인가를 꼼꼼히 살펴보니까 노무현 정부 시절에 특감반장 출신이어서 당시 문재인 수석과 같이 근무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네.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수석을 거쳐서 시민사회수석을 거쳐서 비서실장으로 마감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시민사회수석을 할 때 과거사위원회에 출범을 합니다. 그 과거사위원회 검사로서 파견이 돼서 조사반장을 했던 것이 조남관 대검차장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으로 임명이 되는 즈음, 그보다는 조금 앞서서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옮겨갑니다. 당시에 사정비서관실 산하에 있던 특별감찰반장을 지내고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다시 검찰로 복귀한 이력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상당히 오랜 기간 함께 보고와 지시를 하는 관계로 호흡을 맞춰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