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징계위 "추가 피해 6명"…징계 수위는?

  • 4년 전
◀ 앵커 ▶

지금 이 시간,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 두 명에 대해서 때늦은 징계 위원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폭행 피해자 6명의 진술을 확보했는데 징계 대상자들은 여기에서도 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정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안의 엄중함만큼 징계 심의 분위기도 무거웠습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최숙현 선수 외에도 가혹행위를 당했거나 봤다는 6명의 추가 진술을 확보해 공정위에 제출했습니다.

[안영주/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장]
"체육계에서 이런 일이 또 발생해서 매우 애석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징계 혐의자에 대한 징계 수위 정도를 고려하여 결정을 할 예정입니다."

앞서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폭언과 폭행 사실을 부인했던 경주시청팀의 김 모 감독과 선수 2명은 공정위 출석시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녹취록이 있다고 공개됐는데 그것도 부정하시는 건가요?)
"……"

## 광고 ##하지만 국회에서와 마찬가지로 공정위에서도 가혹행위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공정위는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 2명이 1명씩 차례로 소명하는 방식으로 진행중입니다.

감독 한 명의 소명을 듣는데만 2시간 넘게 걸리는 등 이들의 주장과 공정위원들의 추궁이 맞서면서 심의는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최대 관심사는 징계 수위.

폭력 행위가 중대하다고 판단될 경우, 수사 기관의 수사가 끝나지 않았더라도 3년 이상의 출전 정지나 자격 정지, 또는 영구 제명까지 가능합니다.

철인3종협회는 회의가 길어지더라도 오늘 중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40여개 시민단체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숙현 선수 사망을 '사회적 타살'로 규정하고 귄위적인 체육계의 구조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영상 취재: 정용식/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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