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봉하마을 방문…'징계 질문'에는 즉답 피해

◀ 앵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했습니다.

5.18 망언 의원들의 제명을 요구하는 지역 시민단체의 시위도 있었는데, 황 대표는 대답을 피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새 지도부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보수정당 대표로는 세 번째 방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황 대표가 강조한 건 '통합'.

방명록에도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깊이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떤 것을 통합했다고 생각하시는지?)
"FTA라든지 해외파병이라든지 이런 문제들을 통해서 우리 갈등들을 해소하신 것을 제가 기억합니다."

참배를 마친 뒤에는 권양숙 여사를 만나 비공개로 20분 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황 대표가 봉하마을에 머무는 동안 주변에선 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의 항의 집회가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5.18 망언 의원 처벌을 미루고 있다며 해당 의원들의 제명과 사과를 요구했지만, 황 대표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5.18 망언 사과하라! 사과하라!"

취재진들까지 나서서 '5.18 망언' 징계 문제를 물어봤지만, 황 대표는 답을 피했습니다.

(비판하는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보시면서 어떤 것을 느끼셨는지?)
"오늘은 우리 노무현 대통령님을 추모하는 것에만 우리 마음을 모으는 것이 좋겠습니다."

황 대표는 봉하마을에 앞서 서울 남대문 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현 정부 들어 시장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