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민원인 의심증세…파출소도 '임시 폐쇄'

  • 4년 전
◀ 앵커 ▶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치안의 최 일선에 있는 경찰 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경찰관들이 출동을 했다가 뜻하지 않게 확진 환자와 접촉을 하거나, 잡혀온 피의자들이 의심 증세를 보이는 바람에 경찰서와 파출소가 폐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신동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합천의 한 파출소.

파출소 앞 마당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됐습니다.

순찰자는 주차 중이고, 굳게 잠긴 파출소 문에는 임시폐쇄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 직원의 딸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파출소가 임시폐쇄된 겁니다.

파출소 직원 11명은 자가 격리에 들어 갔습니다.

[이광석/합천경찰서 가야파출소장]
"저희들이 주민들을 위해서 활동하다 보니까 주민들이 혹시 (느끼실)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 (폐쇄했습니다)."

경남 창원의 또다른 파출소에도 출입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음주측정을 거부한 운전자가 파출소 안에서 코로나 19 의심증세를 보여 직원 3명이 안에서 격리 중입니다.

충북에서도 지난 19일부터 청주와 제천, 음성에서 피의자와 민원인의 의심증세로 경찰서 수사과와 파출소 등이 잇따라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폐쇄된 파출소의 치안은 인근 파출소가 대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양완모/청주 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장]
"상황 출동은 저희 순찰차들이 각 지역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12 신고를 하시면 지구대 폐쇄와 상관없이 (출동합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에서는 구치소에서 절도죄로 복역 중인 수용자가 코로나 19 집단 감염 우려로 형집행정지를 받아 석방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영상취재: 박경종(경남), 신석호(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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