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두 번째 구속 기로…"3·1절 광화문 집회 강행"

  • 4년 전
◀ 앵커 ▶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이 다시 청구된 전광훈 목사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전 목사는 코로나19가 확산 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도 불법 집회를 강행해, 또다시 고발이 됐는데요.

법원에 나온 전 목사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오는 3.1절에도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명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두 번째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광훈 목사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왔습니다.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와 교회 예배 등에서 4·15 총선 때 특정 보수 정당을 지지하라는 취지로 발언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몰려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여유를 부리면서도,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집회에서 자유통일당이나 기독자유당을 언급한 건 '정치 평론'일 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목사]
"정치 평론은 여러분 열기만 하면 유튜브나 언론에서 다 하는 평론입니다. 그런데도 고발을 하니까 나는 오늘 여기 또 조사를 받으러 와야 하고 또 재판을 받게 됐는데…"

전 목사는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에도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에서 기각돼 구속을 모면했습니다.

그 밖에 경찰이 전 목사에 대해 수사 중인 혐의는 집시법과 기부금품법 위반, 횡령 혐의 등인데, 지난 주말 종로구의 고발로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집회가 금지됐는데도, 전 목사는 지난 주말 이틀 연속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물의를 빚었습니다.

[전광훈/목사]
"이런 예배에 참여하면 성령의 불이 떨어지기 때문에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요. 이번에 바이러스 걸린 사람 있습니까? 다음 주에 다 이 예배에 오십시오."

서울시가 집회에 참석한 단체 6곳을 추가 고발했지만, 전 목사는 오는 3.1절 집회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각종 불법 혐의에다 감염병 예방법 위반까지 더해진 전 목사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됩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VJ남준수 /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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