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하버드에서 규탄 집회…총장은 "문제없다"

  • 3년 전
◀ 앵커 ▶

램지어 교수의 망언에 분노한 미국 내 한인 단체들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하버드 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고, 3.1절에는 하버드대 앞에서 규탄 집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버드대가 있는 매사추세츠와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한인 단체가 마크 램지어 하버드 교수를 규탄하는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하버드대 총장에게 램지어 교수 사임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습니다.

[최윤희/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
"현재 이렇게 (위안부) 생존자가 있는데도 그것을 무시하고 한쪽에 치우친 것은 (교수) 자격이 없는 거죠."

매사추세츠 한인회도 역사를 왜곡한 램지어의 논문이 학술지에 실릴 수 없도록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습니다.

[서영애/매사추세츠 한인회장]
"한국 사람들, 미국에 있는 모든 한국 사람들이 서로 합쳐서 하나가 아닌 큰 목소리로 함께 하자는 뜻으로…"

장외 집회도 잇따라 열립니다.

미동북부지역 한인회연합회는 내일 뉴저지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매사추세츠한인회는 다가오는 3.1절을 맞아 하버드대 앞에서 논문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 광고 ##한인 단체 뿐만이 아닙니다.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미국인 유튜버는 하버드대가 역사 왜곡에 침묵하고 있다며 대학에 제출할 탄원서에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채드 태너]
"(램지어 논문은) 100% 순전히 쓰레기에요. 이번 사태에 화가 나셨다면 여러분의 이름을 적어주세요."

논란이 커지자 하버드대 측도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해당 논문 철회 요구에 대해 "램지어 교수가논쟁적인 견해를 표현한 것도 '학문의 자유'에 포함된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

주미대사관은 현재로선 직접 개입하지는 않고,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미국 내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버지니아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버지니아) /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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